"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주민대책위 발족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주민대책위 발족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0.2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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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주민들 "대체매립지 조성해야" 촉구
수도권매립지. (사진=연합뉴스)
수도권매립지. (사진=연합뉴스)

인천 서구 주민들이 수도권매립지의 2025년 사용 종료를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21일 검단주민총연합회, 오류지구연합회 등 10여개 주민단체는 인천시청에서 2025년 매립지 사용을 끝내기 위한 대책기구인 '수도권 매립지종료 주민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회는 발족 후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대체매립지 조성을 촉구하며 범시민운동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

이들은 “세계 최대 쓰레기 매립장의 사용 종료는 인근 주민만의 염원이 아닌 인천시민이 힘을 모아 함께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며 “뜻을 같이하는 환경, 시민단체와도 연계해 행동하겠다”고 전했다. 

또 “인천시장, 환경부 장관 등과 면담해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대한 입장과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확인할 것”이라며 “수도권매립공사가 3-1 공구를 끝으로 쓰레기 매립을 끝내지 않고 3-2 공구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일 시 결사적으로 막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수도권매립지는 1992년 2월 인천시 서구 백석동 일대에 1천486만㎡ 규모로 조성돼 현재까지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의 쓰레기를 받고 있다. 

개장 때는 2016년 말이면 매립 용량이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사용 종료 시점을 2016년 말로 정했다. 그러나 1995년 쓰레기 종량제실시 후 쓰레기양이 절반가량 크게 줄면서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는 종료 1년여를 앞둔 2015년 6월 수도권매립지 사용 기간을 10년 연장에 합의했다. 이에 2025년까지 사용이 가능해졌다. 

다만 당시 합의에서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전까지 대체매립지를 조성하기로 했고 만약 대체매립지를 조성하지 못할 경우 매립지 잔여부지의 15%인 106만㎡ 땅을 추가로 쓰기로 했다. 현재까지 정부 차원에서 대체매립지 물색은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자칫 수도권매립지 부지가 추가될 수도 있어 대책위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