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한 홍역 환자 지속 발생… "예방접종 필수"
태국 여행한 홍역 환자 지속 발생… "예방접종 필수"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0.2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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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병원 입구에 홍역 예방수칙과 선별진료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병원 입구에 홍역 예방수칙과 선별진료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태국 여행력이 있는 홍역 환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1~18일 발생한 홍역 확진자 9명 중 5명은 태국 여행을 다녀온 20~30대였고, 나머지 4명은 이들에게 노출된 접촉자들이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홍역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면역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질본은 홍역은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므로, 여행계획이 있다면 예방접종을 하고 출국해줄 것을 당부했다.

질본에 따르면 태국 등 해외를 방문하기 전 MMR(홍역·볼거리·풍진 혼합백신) 백신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홍역을 앓은 적이 없거나 2회 예방접종 기록이 없는 등 면역 증거가 없다면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면역증거가 없는 경우 출국 전 예방접종을 최소 1회 맞아야 한다. 12개월보다 어린 생후 6~11개월 영아 역시 1회 접종 후 출국해야 한다.

만약 태국이나 베트남, 필리핀 등을 방문한 후 입국 시 발열, 발진 증상이 있으면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홍역은 RNA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병하는 질환으로, 전염성이 강해 감수성 있는 접촉자의 90% 이상이 발병한다.

홍역에 걸리면 초기에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증상 등이 나타나고 나중에 고열과 함께 얼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이 일어난다.

우리나라는 홍역 예방접종률이 높아 국내에서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낮으나, 해외유입으로 인한 산발적인 발생은 가능하다.

질본은 "국내에 홍역 환자가 유입된 후에는 조기 발견이 중요하므로 의료기관에서는 발열, 발진 환자 진료 시 홍역 가능성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홍역이 의심되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