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낮은 만생종 사과·배 가공용 수매 개시
품질 낮은 만생종 사과·배 가공용 수매 개시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10.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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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과잉·소비심리 둔화 수급안정 불안 우려
농식품부·농협, 10월28일~12월31일까지
만생종 후지·신고 저품위과 4만여t 시장격리
지자체와 농협이 만생종 사과, 배의 저품위과를 대상으로 가공용 수매지원을 한다. (사진=농협)
지자체와 농협이 만생종 사과, 배의 저품위과를 대상으로 가공용 수매지원을 한다. (사진=농협)

정부가 농협과 함께 공급 과잉인 만생종 사과와 배를 선제적으로 수매해 수급안정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농협은 사과, 배 전체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만생종 후지와 신고의 수급안정 차원에서 시장 출하물량 조절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올해 사과와 배 생산량은 각각 5.8% 3.4% 증가한 50만3000톤(t)과 21만t으로 전망되고 있다.

생산량은 전년보다 늘지만 소비심리 둔화와 함께 올해 조 중생종 가격하락폭이 커, 농식품부와 농협은 만생종 저품위과를 대상으로 가공용 수매를 선제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후지사과 본격 출하 직전인 10월28일부터 12월31일까지 만생종 사과와 배 4만여t에 대해 가공용 수매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사과 3만5000t, 배 5000t이다. 20킬로그램(kg) 1박스당 국비 2000원, 지자체 3000원 등 총 5000원이 보조된다.

또, 이와 별개로 향후 수급 불안이 발생할 경우, 농식품부와 농협은 계약출하물량 10만여t(사과 5만1000t, 배 4만5000t)을 활용해 가격안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사과 배 등 과일 소비촉진 차원에서 TV와 라디오, 유튜브, 지역축제 등을 활용한 매체 홍보도 진행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과일 가격하락에 따른 과수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수급안정 대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