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 상환·환매 연기 펀드 157개 1조5587억원 규모
라임자산운용, 상환·환매 연기 펀드 157개 1조5587억원 규모
  • 이고운 기자
  • 승인 2019.10.2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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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임자산운용)
(사진=라임자산운용)

금융당국이 라임자산운용 펀드 상환·환매 연기 규모가 기존에 밝힌 것보다 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20일 금융감독원이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라임자산운용의 상환 및 환매 연기 대상 펀드는 3개 모(母)펀드와 관련된 최대 157개 자(子)펀드 1조5587억원 규모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 14일 라임자산운용이 환매 연기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149개 최대 1조3363억원에 이르는 금액과는 차이가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연기 날짜에 따른 1차 55개 6030억원 규모 펀드, 2차 38개 2436억원규모 펀드를 비롯 만기 시 상환금 일부가 지급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 4897억원의 56개 펀드, 만기 상황에 따라 제외될 가능성이 있는 메자닌 중 코스닥벤처펀드 1770억원을 합해 총 1조3363억원의 금액의 연기 펀드가 있다고 발표한바 있다.

157개 자펀드의 투자자(계좌 수 기준)는 개인 3606명을 포함해 총 4096명으로 유형별로는 개방형 펀드 1038명, 폐쇄형 펀드 3058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치 차이는 라임자산운용이 일부 만기도래 펀드를 제외한 것과 통계 오류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펀드 환매 중단 사유에 대해 금감원은 "비유동성 장기 자산에 투자하면서도 개방형 또는 단기 폐쇄형 펀드로 자금을 모집하고 다수 펀드의 자금(자펀드)을 소수 특정 펀드(모펀드)에 집중·운용해 모펀드에서 발생한 유동성 부족 현상이 다수 자펀드로 확대됐다"고 의원실에 보고했다.

이와함께, 금감원은 이달 초 마친 라임자산운용 검사 과정에서 포트코리아자산운용·라움자산운용과의 이상한 자금 거래가 있었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이에 외형 부풀리기나 수익률 돌려막기 등의 목적이 있는 것인지, 부당 행위에 해당하는지 검토 하고 있다고 전했다.

lg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