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규제 완화…개인 헤지펀드 활성화
사모펀드 규제 완화…개인 헤지펀드 활성화
  • 이고운 기자
  • 승인 2019.10.2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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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규제 완화 이후 헤지펀드와 PEF의 성장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는 경영참여나 의결권 행사 없이 개인투자자 등의 운용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인 헤지펀드와, 기업 가치를 키워 되파는 것이 목적인 기업참여형 사모펀드 PEF로 나뉜다.

21일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사모펀드 규제를 완화한 자본시장법 개정 후 헤지펀드가 PEF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헤지펀드 설정액은 2014년말 173조에서 올해 6월말 380조로 119% 상승했고,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사모운용사수는 2015년 20개에서 올해 186개로 8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PEF 출자액은 31조7000억원에서 55조7000억원으로 75% 늘었고, PEF 운용사인 업무집행사원(GP) 수는 167개에서 271개로 62% 증가했다.

이는 모험자본 활성화를 통해 기업 성장 지원하는 측면의 PEF보다 이익을 위한 헤지펀드의 시장이 급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제윤경 의원은 "사모펀드 규제 완화의 목표인 모험자본 육성이 아닌 단순 운용수익 추구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2015년 사모펀드 규제 완화 이후 사모시장이 확장된 것은 사실이지만 헤지펀드와 PEF를 나눠서 정책성과를 평가해야 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모험자본 육성이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규제가 더욱 세밀하게 설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
 

[신아일보] 이고운 기자

lg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