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폭발' 손학규, 유승민 향해 "기회주의자… 빨리 나가라"
'분노 폭발' 손학규, 유승민 향해 "기회주의자… 빨리 나가라"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9.10.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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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에서 유승민 등 변혁 모임 맹비난
문병호 향해서도 "분명한 입장 결단하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1일 당내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변혁)을 이끄는 유승민 의원을 향해 악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유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탈당을 4월부터 생각했고 12월에 실행할 것이라고 했다"며 "유 의원은 원칙주의자라고 자부하지만 스스로 원칙이 없는 전형적인 기회주의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손 대표는 "유 의원은 그동안 계파정치와 분열 정치를 앞세웠고 진보를 배제하고 호남을 배제한 수구보수의 정치인이었다"며 "우리나라정치에서 분파주의를 대표하는 분"이라고도 했다. 

또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비서실장을 하다가 결국 박 전 대통령을 배신했다"며 "오직 자신이 주인이 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맹비난했다. 

손 대표는 또 "유 의원이 말하는 젊은이들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똘마니'에 불과했다"며 "당내 젊은 사람들을 앞세워 당 대표를 몰아내려 하고 당권싸움에만 집착했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유 전 대표가 통합을 애걸하고 있다. (한국당에) 받아달라 애걸하고 있는 것"이라며 "받아주지 않으면 신당창당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분들(변혁 모임 의원)에게는 국회의원 배지밖에 없다"면서 "나라의 정치는 전혀 염두에도 없다. 유 대표가 개혁보수라면서 보수 개혁을 위해 무엇을 했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유 의원은 자기가 만든 당 완전히 풍비박산 만들어 놓고 완전히 깨진 뒤에 나갈 생각 하지말고 빨리 나가라"고 요구했다.

손 대표는 "이제 당을 새롭게 정비하겠다"며 "최고위원회를 다시 정비해 빨리 총선 기획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문병호 최고위원을 향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서 이제 어느쪽에 설 것인지 분명한 입장을 갖고 결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임재훈 사무총장도 "유 전 대표와 7분의 바른정당계 의원은 머뭇거리지 말고 할 빨리 용단을 내려달라"며 "단계적 탈당 같은 하책을 고민하지 말고 담대하게 결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