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체감도, 가격인하·만족도서 '주류' 우세
FTA 체감도, 가격인하·만족도서 '주류' 우세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10.2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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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FTA 15년, 국내시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
FTA기 시작된 이후 국내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많았다.(사진=한국소비자원)
2004년 칠레와의 FTA를 시작으로 이후 국내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한국소비자원)

자유무역협정(FTA)이 국내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주류’가 가격인하와 구매 만족도 등 체감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리나라는 2004년 칠레와의 FTA를 시작으로 총 54개국과 16건의 FTA를 발효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FTA 15주년을 맞아 소비자후생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FTA 소비자후생 체감도 조사를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FTA를 인지하고 있으면서 수입소비재 16개 품목군, 41개 품목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25~5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FTA가 국내시장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응답한 비율은 67.5%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46.3%) 대비 21.2%포인트(p) 증가한 수치며, 가격이 인하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66.6%였다.

16개 수입소비재 품목군별로 소비자후생 체감에 대해 조사한 결과, 주류가 가격 하락 효과와 구매 만족도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가격 하락의 경우 응답자의 66.4%가, 구매 만족도의 경우 응답자의 83.3%가 각각 가격하락 효과가 높고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답했다.

FTA로 가격인하 효과가 가장 두드러진 품목은 '주류'였다.(사진=한국소비자원)
FTA로 가격인하 효과가 가장 두드러진 품목은 '주류'였다.(사진=한국소비자원)

반대로 화장품(26.6%)이 가격 하락 효과가 가장 낮고 생수(44.3%)가 구매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상품 선택의 폭이 확대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88.1%였고, 이중 과일류(87.5%)가 가장 높았고 생수(59.7%)는 가장 낮았다.

품질 향상은 과일류(76.3%)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수(38.3%)는 품질 향상에 대한 인식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FTA 소비자후생을 저해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수입소비재 구입을 후회하게 되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가 직접 섭취‧음용하는 품목에서 ‘제품의 안전이나 위생 문제’가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특히, 과일(63.2%), 축산물(68.1%), 수산물(65.0%)과 같은 신선식품에서 동 이유로 인한 후회 경험 비율이 높았다.

이 밖에 주류·애완용품·건강기능식품·화장품·세제류 등에서는 ‘정보제공 미흡’이, 안경류·소형가전·자동차에서는 ‘제품 A/S 불만’이 가장 큰 구매 후회 이유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FTA에 대한 소비자의 긍정적 인식이 향후 FTA 활성화 정책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정부 등 관계기관에 FTA 소비자정책 기초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