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멧돼지 연이어 '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총 11번째
연천 멧돼지 연이어 '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총 11번째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10.21 1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정리 민통선 내부서 '양성반응'
전날 와초리 민통선 바깥서도 확진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검출 현황. (제공=국립환경과학원)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검출 현황. (제공=국립환경과학원)

경기도 연천지역의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 바이러스가 연이어 검출됐다. 벌써 11번째다.

국립환경과학원(이하 과학원)은 연천군 장남면 반정리 민통선 내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전날인 10월20일에도 연천군 연천읍 와초리 민통선 외부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과학원에 따르면 앞서 20일 오전 11시20분경 군 부대원이 민통선 내 콩밭에서 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해 연천군에 신고했다. 이후 연천군은 돼지열병 SOP(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사체를 매몰한 후 시료를 채취해 과학원으로 이송했다.

과학원은 정밀검사에 들어가 21일 새벽 3시에 최종 양성반응을 공식 확인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멧돼지 폐사체에서 확진된 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은 총 11건으로 늘어났다.

과학원 관계자는 “ASF에 감염된 11번째 멧돼지 폐사체는 지난 15일 연천군 장남면 판부리의 폐사체에서 검출된 지점과 약 4.8킬로미터(㎞) 떨어졌고, 같은 민통선 내에서 발견됐다”며 “이번 검출로 SOP에 따라 기존에 정한 집중사냥지역과 위험지역이 일부 변경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철조망을 신속히 설치하고 주변지역의 토양오염 여부와 폐사체 예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