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 평강 내년에 다시 만나요"
"온달, 평강 내년에 다시 만나요"
  • 신재문 기자
  • 승인 2019.10.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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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단양온달문화축제 성료
(사진=단양군)
(사진=단양군)

1400여년의 시간을 연연이 이어온 온달과 평강의 사랑이야기가 펼쳐진 제23회 단양온달문화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일 충북 단양군에 따르면 ‘고구려 매력에 빠지다!’란 주제로 18∼20일까지 3일간 열린 단양온달문화축제는 축제추진위 추산 전국에서 1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정됐다.

단양온달문화축제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단양문화원이 주관한 축제는 온달관광지와 단양읍 일원에서 40여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첫날인 18일에는 삼족오 광장에서 웅장한 온달장군 출정식을 시작으로 개막식의 서막이 올랐다.

이어 무형문화재 공연인 진천 용몽리 농요와 고구려 무예 시연, 도전! 온달·평강(RPG게임), 전사의 후예들 퍼포먼스 등이 진행되며 눈길을 끌었다.

둘째 날인 20일엔 연극 궁을 떠난 공주와 바보온달과 평강공주(댄스컬), 마당놀이(온달아! 평강아!), 국악 버스킹 등 다채로운 공연이 축제의 흥을 더했다.

21일에도 퓨전 극악공연, 어린이 연극(동심의 세계로), 신비한 마술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지며 관람객들을 매료시켰다.

폐막의 피날레는 온달장군 최후 전투 퍼포먼스에 이어 온달장군의 넋을 달래는 진혼제가 진행되며 3일 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특히, 마지막 날 처음으로 선보인 온달 상여·회다지 놀이는 전통복장의 선소리꾼과 64명의 상여꾼이 장례식 모습을 재현해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요즘 아이들에겐 다소 생소할 수 도 있는 온달장군의 혼을 달래는 제사인 노제와 상여꾼들이 발을 맞춰 돌며 흙과 석회를 다지는 회다지는 전통 장례식을 재미있게 경험하는 신선한 기회가 됐다.

주 행사장인 온달관광지의 고구려 테마존에서는 난전, 대장간, 주막, 병장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경험한 관람객의 호평이 이어졌으며 고구려 복식 체험은 남녀노소 모두에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민속놀이 체험과 삼족오 달고나 체험, 삼족오 한과 만들기 체험 등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가 높았다.

이외에도 무료 셔틀버스와 셔틀택시 운행, 유모차 및 휠체어 대여, 행사장 쉼터 등도 운영해 방문객의 편의와 안전을 고려한 명품 행사가 됐단 평가다.

김대열 단양문화원장은 “온달문화축제에 수많은 나들이객이 찾아와 단양의 대표축제와아름다운 가을을 전국에 홍보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축제는 지역 기관단체와 자원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성황을 이루는데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단양의 가을 단풍산행 축제인 금수산감골단풍축제가 개최되며 알록달록 빨갛게 수놓은 가을 산을 찾은 등산객들로 장관을 연출했다.

jm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