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北인권보고관 “中에 구금된 탈북민 강제북송 안돼”
유엔北인권보고관 “中에 구금된 탈북민 강제북송 안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0.1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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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행사서 언급… 후속조치 들어가기로
압록강 건너 탈북하는 북한 주민. (사진=연합뉴스)
압록강 건너 탈북하는 북한 주민. (사진=연합뉴스)

유엔北인권보고관이 중국에 구금됐던 탈북민 일부가 최근 북한으로 송환됐다는 정보에 “중국의 탈북민에 대한 북한 강제 송환은 안된다”며 후속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9일 "퀸타나 보고관이 이날 워싱턴에서 미국의 비정부기구(NGO)인 북한인권위원회의 보고서 발간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탈북민 인권 상황을 우려했다"고 보도했다.

퀸타나 보고관은 “안타깝게도 최근 중국 내 탈북민 중 일부가 강제 북송됐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이들은 불법 구금과 구금시설 내 학대에 직면할 것이 확실하다”고 전했다.

이어 “후속조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송된 탈북민의 신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탈북자 지원 활동을 해온 갈렙선교회 김성은 대표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 선양시에 은신 중이던 9살 어린이를 포함한 탈북민 7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5월에도 일가족 3명이 포함된 9명이 추가로 체포된 바 있다. 이번 북송된 이들의 신원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올해 어린이, 일가족 등 적진 않은 이가 중국에 구금됐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퀸타나 보고관은 중국이 탈북민들을 불법 이민자로 보고 강제북송한 것에 대해 “난민 박해가 우려되는 지역으로 송환해서는 안된다”며 중국 당국의 각성을 촉구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