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 후 첫 주말 집회… ‘검찰개혁vs정부규탄’
조국 사퇴 후 첫 주말 집회… ‘검찰개혁vs정부규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0.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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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와 광화문서 각각 진행… 멈추지 않는 대립
지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누에다리 인근에 설치된 경찰 펜스를 사이에 두고 '제8차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위)와 '문재인 퇴진, 조국 구속 요구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누에다리 인근에 설치된 경찰 펜스를 사이에 두고 '제8차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위)와 '문재인 퇴진, 조국 구속 요구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첫 주말 찬반집회가 열린다.

19일 여의도에서는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광화문에서는 현 정권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검찰개혁 촛불집회는 당초 지난 12일 집회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지만 지난 14일 조 전 장관이 사퇴하자 국회 앞으로 장소를 옮겨 촛불집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조 전 장관의 사퇴 후에도 여전히 진영 간 대립은 격화 중인 모습이다.

매주 서초동 집회를 이끈 ‘개싸움국민운동본부’(개국본) 등에 따르면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5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맞은 편에서 ‘제10차 촛불 문화제’를 진행한다. 또 본 문화제에 앞서 조 전 장관에게 검찰개혁 공로를 격려하는 차원의 감사패를 증정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한다.

이들은 이날 ‘국민의 명령이다, 국회는 응답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검·경수사권 조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찰개혁안 신속 통과를 촉구할 예정이다. 개국본 측은 3만명 정도가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서초동에서 ‘조국 구속’을 외친 자유연대 등 단체가 이날 국회로 자리를 옮겨 사법부 개혁을 외치는 ‘애국함성문화제’을 여는 만큼 이들과의 국회에서는 검찰 개혁 찬반 목소리가 더 크게 울릴 것으로 보인다. 

서초동에서는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 회원들로 구성된 '북유게사람들'이 오후 6시부터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검찰 개혁, 공수처 설치를 촉구하는 시민 참여 문화제를 진행한다.

같은 날 광화문에서는 조 전 장관과 현 정권을 비판하는 집회가 열린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1시께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국민의 명령! 국정 대전환 촉구 국민 보고대회’라는 이름을 걸고 문재인 정부의 국정 대전환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

집회에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당직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이후 경제, 안보, 외교 등 현 정부의 정책을 규탄하며 정책 대전환을 끌어내겠다는 생각이다.

이날 집회에서는 소상공인과 탈북민 출신인 강명도 전 경기대 교수가 각각 연사로 나서 경제 정책과 외교·안보 정책의 대전환을 촉구할 예정이다.

국정 대전화를 기조로 하나 조 전 장관의 사퇴 이후 검찰 개혁안 중 하나인 공수처가 현재 화두인 만큼 ‘공수처 불가’ 주장도 적극적으로 내비칠 것으로 예상된다. 집회 후 이들은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가두행진을 한다.

우리공화당은 비슷한 시각에 서울역 광장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 퇴진, 공수처법 저지 등을 촉구한다.

이날 오후 서울 도심 곳곳은 찬반집회 인파로 가득 메워질 전망이다. 이에 세종대로, 사직로, 의사당대로, 서초대로 등 주요 도로를 이용하는 자는 해당 도로 구간을 잘 확인해 교통체증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