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광고 '위안부 조롱' 논란으로 도마 위
유니클로 광고 '위안부 조롱' 논란으로 도마 위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10.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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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광고 속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한다고?" 발언 두고 뭇매
FRL코리아 "루머 사실무근, 80년의 의미는 출연자의 나이차이"
유니클로의 새로운 글로벌 광고 중 한국버전이 '위안부 조롱' 등의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다.(사진=광곧동영상 캡쳐)
유니클로의 새로운 글로벌 광고 중 한국버전이 '위안부 조롱' 등의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다.(사진=광고동영상 캡쳐)

유니클로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조롱하는 것으로 추축되는 온라인 광고로 다시 도마에 올랐다.

유니클로는 지난 17일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유니클로의 새로운 온라인광고 캡쳐 사진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 광고는 ‘LOVE&FLEECE’ 즉, 유니클로의 플리스(양털)를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

문제는 광고 속 백인 할머니와 흑인 소녀가 대화다. 이들은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말해 일제강점기 시대 특히, 위안부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말들로 질타를 받고 있다. 

80년 전인 1939년은 일본의 조선인 노무동원이 본격화된 시기로, 당시 많은 조선인 여성들이 위안부로 동원된 시기다.

18일 현재 광고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번 유니클로 광고를 보고도 유니클로 제품을 구입하는 한국인이 더 이상 없길 바란다”, “해도 해도 너무 한 유니클로의 무례함”, “유니클로 광고조차도 보기 싫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유니클로의 한국지사인 FRL코리아는 이번 광고는 일제강점기 시대 위안부를 겨냥한 게 아니라고 밝혔다.

FRL코리아는 “유니클로 플리스 25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 모든 이들의 삶을 위한 플리스’라는 콘셉트로 제작된 글로벌 시리즈 광고 중 하나”라며 “관련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어떠한 정치적 또는 종교적 사안, 신념과 단체 등에 연관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대와 나이를 넘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플리스의 특성을 유쾌하게 표현하고자 98세의 실제 패션 콜렉터와 13세의 실제 패션 디자이너를 모델로 기용했다”며 “둘의 나이 차이가 80살이 넘지만, 두 사람 모두 플리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기 쉽도록 글로벌 광고와는 별도로 한국에서 추가적으로 두 사람의 나이 차이를 자막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의 오카자키 타케시 재무책임자(CFO) 지난 7월11일 “한국 불매운동 오래 못 간다”는 망언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타깃이 됐다. 그 결과, 한국에서의 유니클로 매출은 급감했다.

실제 이달 10일 패스트리테일링에 따르면 한국 유니클로는 2018년 9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수익이 늘었지만, 2019년 3월부터 2019년 8월까진 수익성은 악화됐다.

패스트리테일링은 2019년 9월부터 내년 8월까지 1년 동안에도 수익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