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장관 "돼지열병 적극 방역, 돼지고기 수급안정 노력"
김현수 장관 "돼지열병 적극 방역, 돼지고기 수급안정 노력"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10.1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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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농해수위 국감서 가용자원 총동원 방역 철저 '강조'
"살처분 보상금 생계안정자금 등 피해농가 지원 만전 기할 것"
돼지고기 소비촉진 위해 할인판매·단체급식 공급 확대
연내 미국 등 5개국 쌀 관세화 검증 마무리, 관세율 513% 확보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이 10월18일 열린 국회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이 10월18일 열린 국회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 사태와 관련해 적극적인 방역태세와 함께 돼지고기 수급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도록 나서겠다고 밝혔다.

18일 김현수 장관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하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돼지열병 확산방지를 위해 긴급행동지침(SOP)를 뛰어넘는 과감하고 신속한 방역조치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면서 “발생지역인 파주와 강화, 김포, 연천은 지역 내 전체 돼지를 수매하거나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발생지역과 인접한 고양·양주·포천·동두천·철원은 완충지역으로 지정해, 농장출입 제한과 경계지점 주요도로 소독은 물론 3주간 매주 모든 농장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며 “강원 북부지역 역시 완충지역에 준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철저한 방역조치를 실시하는 한편, 살처분 보상금과 생계안정자금 등 피해농가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생산과잉에 돼지열병으로 소비가 위축된 돼지고기 수급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농협·생산자단체 등과 협력해 할인판매를 실시하고, 학교·군대 등 단체급식 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중에 유통 중인 돼지고기 안전성을 적극 홍보해 소비가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링링과 타파, 미탁 등 잇따른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복구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농업인력중개센터를 통해 복구인력을 알선하고, 농식품부와 지자체 차원의 일손돕기를 지원했다”며 “피해농가 대상의 재해보험금 지급과 재해복구비·재해대책경영자금 지원 등을 통해 농가의 조속한 경영안정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 올 가을 쌀과 채소 작황에 대해서는 수급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가격안정에 나서고, 농작물에 대한 근본적인 수급안정 대책으로 주산지별로 적정 생산면적을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 미국·중국·호주·태국·베트남 등 5개국과 진행 중인 쌀 관세화 검증에 대해 김 장관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올해 안으로 합의서 서명과 국내절차를 마치고, 관세율 513%를 확보해 검증을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특혜 유지 이슈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김 장관은 “농산물 관세나 농업 보조금에 당장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정부는 차기 협상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도국 특혜 유지 여부와 상관없이 WTO 허용 보조금 형태인 공익형 직불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우리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경쟁력 강화, 국산 농산물 수요 확대 등 선제적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