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경심 소환 특혜 의혹에 “사실 아니다” 
윤석열, 정경심 소환 특혜 의혹에 “사실 아니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0.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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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부끄러움 없이 여러 가지 고려해 이뤄져” 
17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참석한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17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참석한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경심 교수 수사 과정에서 특혜를 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전했다. 

윤 총장은 17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 교수의 황제소환 등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윤 총장은 “조사 방식이나 소환 문제는 밖에서는 어떻게 보실지 몰라도 수사팀 판단에 의해 어떤 부끄러움 없이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이뤄진 일”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3일 정 교수를 처음 소환하면서 출석 시간, 출석 모습 등을 일절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비공개 소환 방식을 택했다. 이어 정 교수 소환 다음 날인 4일에는 검찰개혁안 중 하나로 공개소환제 전면폐지를 발표했다. 이에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배우자에게 특혜를 준다는 지적이 있었다. 

윤 총장은 또 조 전 장관 일가 수사가 지연되고 있는 지적에는 “신속하게 수사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이른바 ‘서초동 집회’로 조 전 장관 수사가 동력을 잃을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이 무엇인지 잘 성찰해서 절차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조 전 장관 일가 수사에 대검이 지나치게 개입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표적인 예가 한동훈 대검 반부패 강력부장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이다. 

이 대화방은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국감 당시 송경호 차장의 휴대전화 화면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알려졌다. 당시 JK로 돼 있는 대화방 제목이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이것이 조국을 의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조 전 장관 관련 수사를 사실상 대검이 챙기기 위해 만든 방이 아니었는지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총장은 “기본적으로 일선청의 의견을 존중한다”며 “대검이 진행 상황을 보고 받으면서 지적하거나 인력 파견할 게 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