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해경, 서해상 불법 중국어선 차단·단속 전쟁 벌여
태안해경, 서해상 불법 중국어선 차단·단속 전쟁 벌여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9.10.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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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문검색 정선명령을 무시한 채 현측에 등선차단물까지 설치하고 도주중인 불법 중국어선을 추적하고 있는 해양경찰 고속정 모습. (사진=태안해양경찰서)
검문검색 정선명령을 무시한 채 현측에 등선차단물까지 설치하고 도주중인 불법 중국어선을 추적하고 있는 해양경찰 고속정 모습. (사진=태안해양경찰서)

 

충남 태안해양경찰서는 최근 가을철 성어기를 맞아 우리측 서해 배타적 경제수역을 집단 침범하는 불법 중국어선을 차단·퇴거·나포 등 단속활동에 불철주야 전쟁을 벌이고 있다.

태안해경에 따르면 16일부터 중국 저인망 어선 조업이 본격 시작되면서 보통 70-100톤급 중국어선 2~3백여 척이 서해 어업협정선 안쪽,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을 조직적으로 집단 침범해 가을꽃게, 대구 등 각종 어족자원의 싹쓸이식 불법포획을 일삼고 있어 1500톤급 대형 경비함정을 중심으로 24시간 단속체제를 유지해 우리측 어족자원 보호와 국제 어업질서 확립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근 불법 중국어선 수가 워낙 많다보니 태안해경은 중부지방청 항공기까지 지원받아 인접 해경서 경비함정 및 해양수산부 어업관리단 함선과 입체적 합동단속을 펼치는 등 하루 평균 2백여 척 이상의 불법 중국어선을 퇴거하거나 진입차단하고 있다.

배타적 경제수역 해양주권 수호 임무를 수행하는 대형 경비함정 관계자는 "우리 해역내 외국어선 조업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관련 교육·훈련은 물론, 불법·비보고·비규제(IUU: Illegal, Unreported, Unregulated) 어업 대응방안을 다각도로 연구, 모색하고 있다”며 “해양주권 수호를 통해 우리 어민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해경은 불법조업 근절을 위해 오는 11월 한·중 해양경찰 국장급 회의를 처음으로 개최해 내년 4월 예정인 양국간 함정 공동순시와 함께 불법·비보고·비규제(IUU: Illegal, Unreported, Unregulated) 어업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어업협정선을 집단 침범한 불법중국어선을 퇴거, 차단하고 있는 해양경찰 경비함정 레이더 화면 모습. (사진=태안해양경찰서)
어업협정선을 집단 침범한 불법중국어선을 퇴거, 차단하고 있는 해양경찰 경비함정 레이더 화면 모습. (사진=태안해양경찰서)

 

[신아일보] 태안/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