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 굴 산란장 조성…채묘장 확대
수산과학원 굴 산란장 조성…채묘장 확대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9.10.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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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은 굴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어미 굴 산란장을 조성해 채묘량을 기존 대비 17.2%(약 60억 개체) 향상시켰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굴수하식수협과 함께 어민의 현장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건강한 어미 굴 선별과 적정한 산란장 조성, 채묘시기 및 규모, 방법 등 공동연구를 추진한 결과다.

지난해 우리나라 굴 양식 생산량은 약 30만t이며, 이 중 84%를 차지하고 있는 경남 통영을 포함한 경남지역 굴 양식장에서 매년 필요한 굴 채묘량은 약 350억 개체이다.

하지만 해마다 인공종자와 자연채묘량 변동이 심하고, 굴 종자 수급이 안정적이지 못해 어업현장에서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처럼 굴 종자를 확보하는 데 어려운 이유는 굴 자연 채묘장 감소, 기후변화 등 이상해황으로 인한 채묘량 부진, 장기간 연작으로 인한 어미 굴의 열성화 등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산과학원과 굴수하식수협은 건강한 어미 굴 산란장으로 경남 남해(갈화)와 통영(필도), 부산(가덕도) 3곳을 선정하고, 지난 6월 어미 굴 약 6만 마리를 분산 이식시켜 산란장을 조성했다.

산란장 조성 이후 굴 유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단기간에 많은 양의 산란이 이뤄진 것을 확인했으며, 최근 3년 평균 대비 부착기 유생의 자연채묘량 역시 지역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완현 수산과학원장은 "이번 어미 굴 산란장 조성을 통해 종자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어업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어업인과 소통하며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