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여파 보험사에도…역마진 우려 확산
기준금리 인하 여파 보험사에도…역마진 우려 확산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10.1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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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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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단행하면서 보험사들의 이차역마진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보험업계에서는 금리 역전현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보험사의 경우 자산운용을 하는 데 있어 채권을 선호하는데 금리가 인하되면 채권 수익률이 감소해 결국 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도 내려가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 확정고금리 상품을 많이 판매한 생명보험사에 더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4% 감소했다. 기준금리가 지난 7월부터 인하되고 있어 올해 하반기 생보사 실적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질적인 수치는 나와봐야 알겠지만, 지난 7월부터 금리 인하가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 보험사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인하하게 되면 (보험사 입장에서) 실제로 얻을 수 있는 자산운용이익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금리가 인하됨에 따라 보험사의 공시이율과 예정이율(보험료산출이율)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삼성생명의 연금보험 공시이율은 지난 5월 2.65%에서 7월 2.58%로 하락한 뒤 10월 2.5%로 떨어졌다. 저축보험 공시이율도 같은 기간 2.7%에서 2.63%를 거쳐 2.51%까지 하락했다.

교보생명의 연금보험 공시이율도 지난 5월 2.66%에서 7월 2.58%, 이달 2.52%로 낮아졌다. 저축보험 공시이율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2.71%에서 2.68%, 2.55%로 하락했다.

보험사가 공시이율을 하향 조정하면서 가입자가 나중에 받아야 하는 환급금도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예정이율의 경우 보험료 산정할 때 쓰이고 공시이율은 보험금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공시이율이 하락한다면 고객이 나중에 받는 보험금이 빠질 수 있다”고 전했다.

보험사의 수익 전망이 좋지 않은 만큼 예정이율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보험사들은 통상 2.5%의 예정이율을 적용하고 있지만, 금리 인하로 인해 상품 개정 시점에 예정이율을 0.25% 또는 0.5% 정도 낮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수익성 개선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보험료가 크게 오르기 때문에 새로운 계약을 늘리는 데는 부정적이다.

생보사도 예정이율을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예정이율을 낮추면 수익성 개선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보험료가 크게 오르기 때문에 새로운 계약을 늘리는 데는 부정적이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