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 8000억원 규모 항공기 금융 투자…총 24대 매입
메리츠종금증권, 8000억원 규모 항공기 금융 투자…총 24대 매입
  • 이고운 기자
  • 승인 2019.10.1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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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메리츠종금증권이 8000억원의 대규모의 항공기 금융 투자 거래를 성사시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미국 항공기 리스업체인 ACG(Aviation Capital Group)가 보유한 항공기 24대를 총 6억8590만 달러, 한화로 약 8114억원으로 매입에 완료했다.

이는 자사 대규모 항공기 금융 투자로는 3번째 성공 사례로,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들 항공기에서 나오는 리스료를 지급 받게 된다.

2016년 11월에 GE캐피털 에이비에이션 서비스(GECAS)로부터 항공기 20대를 9천820만달러, 한화 약 1조1천681억원에 샀고, 이어 작년 12월 항공기 18대를 5억3천700만달러, 한화 약 6천388억원에 매입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번 거래를 위한 투자액 중 약 30%인 2억540만달러는 직접 투자로 조달하고 나머지는 미국에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 ABS 금리는 연 3.474~4.335%로, 2012년 이후 항공기 투자 관련 ABS 금리 중 최저 수준으로 전해졌다.

직접 투자액의 대부분은 펀드 형식으로 기관투자자에게 재판매(셀 다운)하고 약 10%는 자체 보유할 계획으로, 재판매 펀드를 산 기관은 연 7.5%의 확정 수익을 받고 펀드 만기(7년6개월)가 지나면 원금(일부 만기 전 분할상환)에 더해 항공기 매각 이익 등 남은 이익금의 70%를 분배받게 된다.

한편, 메리츠종금증권이 이번 거래에서 산 항공기는 미국 아메리칸항공(AA), 이스라엘 엘알 항공 등 세계 19개 항공사에서 리스해 운항 중이다. 기종은 저비용항공사(LCC)를 비롯한 수요처가 넓은 보잉737, 에어버스 A320 등이다.

lg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