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원정 경기 녹화중계 무산 ‘방송 부적합’ 
평양 원정 경기 녹화중계 무산 ‘방송 부적합’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0.1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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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화질 나빠”… 영상 추가 요청할 듯 
평양 원정 경기에서 슛하는 손흥민(왼쪽). (사진=대한축구협회)
평양 원정 경기에서 슛하는 손흥민(왼쪽).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대표팀의 평양 원정 경기 녹화중계가 무산됐다. 

17일 KBS는 “이날 오후 5시 방송 예정이었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3차전 남북한 간 경기의 녹화 중계를 취소한다”고 전했다. 

앞서 KBS를 비롯한 지상파 방송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귀국하면서 가져온 경기 녹화 DVD를 추후 상태를 확인한 뒤 방송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BS는 경기 종료 뒤에도 방송권료 등을 놓고 최종까지 협상을 벌이는 등 중계하는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결국 정상적으로 방송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에 대해 KBS는 별다른 설명은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대한축구협회 측이 “화질이 나빠 방송용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한 데 따라 KBS도 이런 이유로 방송 부적합 판단에 이른 것으로 예상된다. 

축구협회 측은 “우리 선수단이 경기 종료 후 분석용 DVD 영상을 받아 왔는데 확인해 보니 화질이 나빠 방송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고 봤다”며 “AFC(아시아축구연맹) 등을 통해 영상을 추가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질뿐만 아니라 해당 경기 영상 DVD 사용 권한도 확인되지 않아 그 부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일단 영상을 언론에 배포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15일 오후 5시30분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전후반 90분 공방을 벌였다. 하지만 0대 0 무승부로 끝났다. 

북한은 한국 취재진과 응원단 방북을 불허했고 관중을 한 명도 동원하지 않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했다. 북한은 당초 4만여가량의 관중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무관중으로 치러지게 됐다. 

벤투 감독은 “좋지 않은 경기였다. 준비하고 원했던 것들이 충분히 나오지 않았다”며 “선수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경기를 잘 치러준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축구라는 스포츠가 관중이 많이 들어와야 재밌고 흥미로운 경기가 되는데 이런 부분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주어진 환경에 맞춰 경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대표님은 다음 달 14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레바논과 4차전을 앞두고 다시 모일 예정이다. 

inah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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