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車 내수 8개월 만에 증가세…기아車 상승 견인
9월 車 내수 8개월 만에 증가세…기아車 상승 견인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0.1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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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8월까지 전년比 마이너스 성장, 지난달 4.1% 증가
기아차, SUV 열풍에 ‘모하비 더 마스터’ 등 신차 효과 톡톡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자동차 내수 판매가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중 기아자동차는 신차 효과에 힘입어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전년 동월대비 증가 폭이 가장 컸고, 내수 판매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9월 국내 자동차 산업 실적은 내수가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한 가운데, 생산과 수출은 각각 4.8%씩 하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9월 내수는 국산차가 1.0%, 수입차가 22.5%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4.1% 늘어난 13만3016대 판매를 기록했다.

자동차 내수는 올해 1월에 전년 대비 1.5% 증가한 이후 2월(-4.2%)부터 8월(-6.3%)까지 감소세를 보이다 8개월 만에 다시 증가했다.

특히 완성차 5개사 가운데 기아차는 지난달 4만2005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7.3% 증가해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르노삼성차가 16.4%(7817대)로 증가했지만 현대차 -4.5%(5만139대), 한국GM -30.4%(5171대), 쌍용자동차 -5.4%(7275대) 등 모두 감소했다.

수입차 내수의 경우 일본차 불매 운동 등의 영향으로 일본 브랜드 차량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지난 8월 56.9% 감소한 데 이어 지난달 59.8% 급감했다.

브랜드별로 도요타는 61.9%, 혼다 82.2%, 인피니티 69.2%, 닛산 68.0% 감소했고, 렉서스만 49.8% 증가했다.

반면 독일 브랜드는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벤트가 296.7%, BMW가 107.1% 급증한 가운데, 아우디는 16.0% 줄었다.

이 같은 내수 판매 증가에도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한국GM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4.8% 줄어든 27만7990대에 머물렀다.

기아차는 신차 효과 영향으로 전년 대비 14.3% 증가했지만 현대차 –8.8%, 한국GM –46.7%, 쌍용차 –1.0%, -5.3%로 모두 줄었다.

수출은 한국GM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과 상용차 수출 부진 등으로 4.8% 감소한 17만1425대를 나타냈다. 다만 수출금액은 수출단가가 높은 SUV와 친환경차의 수출확대가 지속돼 전년 대비 4.0% 늘어난 30억8000만달러(약 3조6500억원)를 기록했다.

수출에서도 기아차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기아차는 호주 등에서 ‘K3’ 판매호조 등으로 전년 대비 18.7% 상승한 7만1700대를 수출했으며 쌍용차가 8.1% 증가한 305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9.8%, 한국GM –42.5%, 르노삼성차 –6.1%를 기록하며 모두 감소했다.

한편 친환경차 내수는 9656대 판매돼 전년 대비 10.3% 증가했으며, 수출도 2만4808대로 82.7% 늘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