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발인식 눈물 속 엄수… 이제 영원한 작별
설리 발인식 눈물 속 엄수… 이제 영원한 작별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0.1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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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인 설리(본명 최진리·25). (사진=연합뉴스)
가수 겸 배우인 설리(본명 최진리·25). (사진=연합뉴스)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25)가 우리와 영원히 작별했다.

17일 오전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지난 14일 세상을 떠난 설리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발인식은 유족의 뜻을 따라 비공개로 치러졌다.

발인식에는 유족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동료, 직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갑작스러운 이별에 눈물을 흘리며 황망함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3시21분께 자택인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한 전원주택 2층에서 숨진 채 매니저에 의해 발견됐다.

설리의 소식은 설리를 사랑했던 많은 이들을 깊은 슬픔에 잠기게 했다.

SNS에 많은 연예인 동료들이 애도를 표하는 글을 올렸고, 팬들은 별도의 조문 장소를 찾아 설리를 애도했다. 장례 기간 빈소에는 많은 동료 가수와 배우들이 조문해 슬픔을 나눴다.

설리의 빈소 및 발인 등 모든 장례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유족의 뜻에 따라 팬들을 위한 별도의 조문 장소가 마련됐었다.

'복숭아'를 연상시키는 싱그러움을 가졌던 가수 겸 배우 설리는 11살 어린나이부터 아역 배우로 활동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5년 SBS TV 드라마 '서동요'로 데뷔한 그는 2009년 SM에서 에프엑스 멤버로 가수 생활을 시작해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다 2014년 7월 악성 댓글과 루머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면서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한 뒤, 2015년 8월에는 결국 에프엑스를 탈퇴를 결정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단독 리얼리티 프로그램 '진리상점'을 통해 외롭고 힘든 과거를 털어놓았다. 지난 6월에는 전곡 작사에 참여한 싱글음반 '고블린'(Goblin)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스타들이 악성댓글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놓는 JTBC2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에 MC로 출연해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얻으며 활동했다.

설리는 SNS에서 주목받는 '셀럽'이기도 했다. 많은 팬들은 설리의 행보 하나하나에 관심을 가지고 열광했다.

특히 그는 자유분방하고 소신있는 모습으로 줄곧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일례로 설리는 생전 '여성의 노브라 권리'를 주장하는 파격을 보였다.

설리는 지난 9월 SNS에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담은 손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 글은 설 리가 팬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가 됐다.

당시 설리는 "매 순간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며 살았고, 그들 덕분에 웃었고 용기를 낼 수 있었다"면서 "저는 여러분께 따뜻함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고 적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