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365소통광장' 아동센터 폐업 논란
부안군 '365소통광장' 아동센터 폐업 논란
  • 김선용 기자
  • 승인 2019.10.16 17: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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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반발…폐업 철회 요구 여론 확산

전북 부안군청 홈페이지 '365군민소통광장'에 아동센터 폐업 위기와 관련한 글들이 2200여건 넘게 올라오고 있어 군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6일 군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지역 신문인 부안뉴스가 '장로 등 교회측의 갑질, 횡포에 지역아동센터 폐업위기 내몰려'라는 기사가 나간 후 이 문제가 부안지역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문제는 '부안 아동지역센터 운영'을 놓고 교회측과 지역 학부모들의 감정이 촉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장로측에서 부안군을 수차례 찾아가 "아동센터를 폐업시켜달라"고 요구했다는 것, 여기에 학부모들은 "아동센터 없어진다고 하니까 황당하고 통탄할 일이다"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부안군 관계자는 "운영비 지원 특례 적용 등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11일 부안군청 홈페이지 365군민소통광장에 ‘부안 아동지역센터 폐업위기 철회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불과 며칠 사이 2200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 주민은 부안군 365소통광장을 통해 “부안뉴스를 통해 이 사건을 접하게 되었다”면서 이번 아동센터 폐업 사태를 두고 “인권침해뿐만 아니라 아동학대며 지역의 큰 자원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개인의 일이 아닌 아동의 인권을 보호하고 지역사회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센터를 폐업시킨다는 것은 자라나고 있는 아이들의 생명을, 새싹을 자르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며“도움을 주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답답해 청와대 청원의 문을 노크도 해보고 더불어민주당 소통란에도 글을 올렸다”고 했다.

또 그는 “아동센터 폐업 철회와 다른 행정적 절차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기사 댓글에도 아동센터 폐업을 반대하는 내용 등의 글이 쓰여지고 있다.

J씨는 “여기서 짧게나마 일했던 선생님이자 센터에 동생이 다니는 누나입니다. 옆에서 지켜본 결과 장로들의 행동은 명백한 갑질이며 어른들 싸움에 센터 아이들이 희생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중략-- 저는 할 수 있는 행동은 다해 이 행위를 알려 바로잡겠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S씨는 “정말 못난 지역이기주의이네요. --중략-- 해당 군청의 무능력하고 이중적인 태도로 인해 센터의 존속이 더 어려워진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중략-- 센터장님을 비롯한 종사자분들 힘내시고 또 힘내십시오”라며 응원했다.

K선생님은 “아이들은 도대체 무슨 죄일까요. --중략— 폐업하지 말아주세요, 정말로 아이들을 지켜주세요”라며 당부했다.

기사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댓글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O씨“기사를 이렇게 쓰면 안 됩니다. 종교시설의 부정 또는 장로의 일탈로 제목하는 것은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양쪽 입장에선 생각이 다른 건데 일방적 관점의 기사로 보여집니다. 근본적으로, 제도로 인한 분쟁이고 공공시설의 사유화로 접근하면 센터장도 분명한 책임이 있을 수 있어요. 법인화나 공립형 전환을 지자체가 제고해 보심이”라고 주장했다.

ksy269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