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대통령 사과해야"… 박지원 "절이라도 하라는 건가"
나경원 "文대통령 사과해야"… 박지원 "절이라도 하라는 건가"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9.10.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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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연일 사과 촉구하자 역풍 경고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北 SLBM 도발 관련 핵 대응 전략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北 SLBM 도발 관련 핵 대응 전략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했음에도 여야간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연일 대통령이 나서서 사과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맞서 박지원 무소속(대안신당) 의원이 한국당의 역풍을 경고해 주목된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북한 SLBM 도발 관련 핵 대응 전략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송구하다는 어물쩍 표현으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며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랫동안 극심한 국론 분열이 있었다”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을 잘못 보좌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민심을 제대로 전달해야 할 자리에 있는 여당의 책임도 가볍지 않다"면서 "사퇴하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전 장관이 지난 14일 사퇴한 직후에도 "그동안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민을 우습게 여겼던 이 정권이 이 부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렇게 얘기하면 한국당이 역풍 맞는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조국 사퇴로 지지도가 좀 올랐다고 오만하면 또 내려간다"며 "대통령이 두 번 사과했으면 됐지, 광화문에서 큰 절이라도 하라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조 전 장관 사퇴 직후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결과적으로 국민들 사이에 많은 갈등을 야기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이번에 우리 사회는 큰 진통을 겪었다.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대통령으로서 국민께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이다"며 거듭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다.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