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발전 노ㆍ사ㆍ정 협의회 출범
부산항 발전 노ㆍ사ㆍ정 협의회 출범
  • 부산/김삼태 기자
  • 승인 2009.03.05 1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해항청, 아시아의 허브 항 도약 역할 기대
부산항 발전을 위한 노ㆍ사ㆍ정 상시 협의체가 구성된다.

부산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김영석 부산해항청장과 노기태 부산항만공사 사장, 이근택 부산항운노조 위원장, 김수용 부산항만물류협회장으로 구성되는 ‘부산항 발전 노ㆍ사ㆍ정 협의회’가 다음 주 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사정협의회는 5일 국토해양부와 전국항운노조연맹, 한국항만물류협회가 ‘항만 노ㆍ사ㆍ정 평화선언’을 한 뒤 공식 출범했다.

협의회는 또, 부산항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적을 위해 노ㆍ사ㆍ정이 같이 노력하고 현안을 논의하며 갈등을 조정하기 위한 협의기구다.

협의회의 결정 사항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상당한 영향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제 여건이 나빠져 부산항의 물동량이 큰 폭으로 감소, 항만물류업계의 경영난이 심해지고 항만근로자의 고용불안이 깊어지는 상황에 출범하게 된 협의회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항은 북항재개발사업과 신항 추가 선석 개장 등으로 기능 재배치와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중이어서 현안이 많은 만큼 항만 관련기관간 협력적 노사 관계를 바탕으로 한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김영석 부산해항청장(사진)은 “전 세계 항만이 모두 물동량이 20∼30% 줄어드는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항의 발전을 위해 노ㆍ사ㆍ정이 손잡고 함께 노력하기로 한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라며 “북항재개발과 신항 개장이라는 전환기를 맞고 있는 부산항이 아시아의 허브 항만으로 도약하는데 노ㆍ사ㆍ정 협의회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항운노조 관계자는 “부산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조도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며 “북항재개발로 일자리를 잃는 노조원에 대한 보상협상이 대화와 타협으로 원만하게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