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17일 오전 강서실내체육관에서 사단법인 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회원과 시각장애인 및 가족, 자원봉사자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0회 흰 지팡이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꿋꿋하게 자신의 삶을 개척하며 사회참여를 넓혀온 시각장애인에 대한 표창에 이어 흰 지팡이 헌장 낭독, 흰 지팡이 전달 순으로 진행된다.

흰 지팡이의 날은 1980년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가 시각장애인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제정했다.

‘흰 지팡이’는 시각장애인의 자립과 성취를 상징한다. 아울러 세상과 동료를 연결하는 고리이자 비장애인과의 소통 수단이라는 상징적 의미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시각장애인이 아닌 사람에게는 다른 색깔의 지팡이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이런 운동은 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에서 채택된 이후 영국·캐나다·미국 등으로 전파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흰색 지팡이를 가지고 걷고 있는 경우, ‘도로교통법’에 일시 정지 또는 서행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흰 지팡이의 의미를 되새기고, 희망을 가지고 꿈을 향해 도전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부산시가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김삼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