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지상욱 '명예훼손' 검찰 고소… "개인비용으로 진행"
손학규, 지상욱 '명예훼손' 검찰 고소… "개인비용으로 진행"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9.10.1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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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영 "정치적 문제 사법기관으로 가져간 예 없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6일 같은 당 지상욱 의원을 명예헤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장진영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전 9시에 손 대표 명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지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손 대표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이므로 손 대표 개인 비용으로 변호사를 선임해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실장은 지 의원이 지난 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발언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지 의원은) 윤리위원장이 정상적으로 당헌당규상 유효하게 직책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신임 돼 없는 상태라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2018년 지방선거 때 손 대표의 직책이 선거대책위원장일 뿐 여론조사와 무관한 점을 알면서도 비용을 마구잡이로 썼다며 전혀 사실과 다른 주장을 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지방선거와 올해 보궐선거 여론조사와 관련해 손 대표가 여론조사 비용을 부당하게 지급하는 등 배임 행위로 경찰조사를 받는다는 허위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장 실장은 "손 대표는 정치권에서 일어난 일을 사법기관으로 가져가는 행태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고, 비판적으로 생각해왔다"며 "정치인생에서 정치적인 문제를 수사기관, 사법기관으로 가져간 예가 없었다"고 언급했다. 

이어"손 대표가 고소장 접수한 것은 당 대표 비판과 사퇴 요구는 감내해왔지만 지 의원의 발언에 대해 적극적으로 방어하지 않으면 국민과 당원이 금전 비리에 연루됐다고 받아들이게 하는 것밖에 안된다"며 "부득이하게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 의원의 발언 이후 손 대표가 두 차례에 걸쳐 강력하게 유감을 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지 의원은 단 한 차례도 사과하거나 내용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장 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고소 취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손 대표가) 정치적인 해결을 중시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열려있다"고 답했다. 

유승민계와의 갈등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확대해석하면 안 된다"며 "이 부분은 당사자가 와서 풀었으면 넘어갈 수 있는 문제였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지 의원은 당내 유승민·안철수계 의원들로 구성된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에서 활동 중이다.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