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의전당, 7030 대전방문의 해 기념 오페라 '투란도트' 공연
대전예술의전당, 7030 대전방문의 해 기념 오페라 '투란도트' 공연
  • 정태경 기자
  • 승인 2019.10.1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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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6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서 공연
소프라노 김라희, 테너 김재형 등 세계적인 성악가 출연
투란도트 포스터. (자료=대전예술의전당)
투란도트 포스터. (자료=대전예술의전당)

 

대전예술의전당은 7030 대전방문의 해 기념으로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를 제작하여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연출가 정선영이 연출을 맡고, 원주시향 상임지휘자 김광현이 지휘를, 그리고 코리아쿱오케스트라와 디슈팀멘오페라합창단의 연주와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최고의 성악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투란도트’는 푸치니(Puccini)가 작곡한 3막 오페라로 죽음과 복수를 뛰어넘는 진정한 사랑이 주제이며, 작품의 배경을 중국으로 하는 들라크루아의 ‘천일일화’에 수록된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다.

냉혹하지만 아름다운 미모의 공주 투란도트는 수수께끼 세 문제를 내고 이것을 맞히는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문제를 풀지 못한 남자의 목을 벤다. 많은 남자들이 문제를 못 맞혀 죽어갔지만, 이국의 왕자 칼라프가 극적으로 수수께끼를 풀어내고, 여러 과정을 거쳐 진정한 사랑을 이룬다는 내용이다.

정선영 연출가는 이번 작품에서 전설적인 신비감보다는 사실적인 환상을 강조하는 무대를 선보이며, 수개월 동안 많은 연습을 통해 배우들의 성악적인 역량은 물론이고 감정연기까지 디테일하게 살려냈다. 지난해 제작오페라인 ‘라보엠’의 무대디자인으로 극찬 받았던 무대디자이너 찰스머독루카스가 세트디자인을 맡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 작품은 진정한 사랑 없이는 아무것도 완성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푸치니의 마지막 오페라이자 미완성 작품이다. 3막의 결말은 푸치니 사망 후 제자 알파노가 완성, 1926년 4월 밀라노의 스칼라극장에서 푸치니의 친구였던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초연됐다. 초연 당시 토스카니니는 푸치니가 작곡한 부분까지만 연주해,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 푸치니에게 경의를 표했다는 일화로도 유명하다.

우리나라 최고의 투란도트라고 불리는 소프라노 김라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활약하고 있는 소프라노 이승은이 투란도트 역을 맡았고, 세계적인 테너 김재형과 루디박이 칼라프 역을 맡았다. 이 밖에 소프라노 김순영, 바리톤 김종표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성악가들과 테너 강연종, 권순찬 등 우리지역 출신의 성악가들이 함께 출연한다.

칼라프 역으로 출연하는 테너 루디박은 ‘주변에 오페라라는 예술장르를 너무 어렵다고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줄거리를 이해하고 극의 흐름을 음악과 함께 감상하다 보면 오페라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오페라만의 특별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며, ‘주역 성악가 몇몇의 아리아에만 집중해서 작품을 감상하지 말고, 이야기의 흐름, 무대와 의상 등 작품의 전체적인 부분을 감상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상균 대전예술의전당 관장은 "오페라 투란도트는 개관 이후 대전예술의전당이 직접 제작하는 17번째 작품으로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오페라 제작역사를 확고히 하는 작품일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공연장에 와서 오페라의 진수를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티켓가격은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이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능하다.

투란도트 연습장면. (사진=대전예술의전당)
투란도트 연습장면. (사진=대전예술의전당)

 

[신아일보] 대전/정태경 기자

taegyeong397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