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국내 최초 단지 내 '스마트우편함 도입'
LH, 국내 최초 단지 내 '스마트우편함 도입'
  • 이소현 기자
  • 승인 2019.10.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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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 없이 등기·택배 무인 수령
내년 설계 '공공분양주택'부터 전면 적용
LH가 설계하는 스마트우편함 개념도. (자료=LH)
LH가 설계하는 스마트우편함 개념도. (자료=LH)

LH가 우편물 분실이나 개인정보 유출 걱정 없는 스마트우편함과 사람 없이도 등기와 택배를 수령할 수 있는 무인택배시스템을 마련한다. 스마트우편함은 LH가 내년 설계하는 공공분양주택부터 전면 적용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변창흠)는 국내 최초 스마트우편함 설계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무인택배시스템과 통합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스마트우편함은 스마트폰 등과 연동하는 IoT(사물인터넷) 기반으로, 지정된 사람만 우편물을 넣을 수 있고 거주자는 본인 우편함 우편물만 찾아갈 수 있다. 우편물 분실이나 훼손, 개인정보 유출, 광고 전단지 무단 투입 등 문제점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H는 지난 2017년 우정사업본부와 협약을 체결해 의정부 민락지구 1000여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스마트우편함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올해는 화성동탄과 인천가정지구에서 총 1500여세대를 대상으로 사업을 시행 중이다.

LH가 마련한 스마트우편함은 기존 우편함과 무인택배시스템을 통합한 점이 특징이다. 무인택배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아파트 3~4개 동에 1개씩 설치돼 거리가 먼 입주민들이 활용하기 어렵다. 그러나 스마트우편함은 각 동 출입구별로 설치돼 입주민이 등기우편을 포함한 각종 우편물과 택배를 대면 접촉 없이 안전하게 수령할 수 있다.

LH는 낮 동안 집을 비워야 하는 맞벌이 부부나 1인가구가 택배 수령으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새 설계기준은 내년부터 설계하는 공공분양주택에 전면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LH는 18일 서울시 강남구 서울지역본부에서 스마트우편함 및 무인택배함 제조사 등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설계기준과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최옥만 LH 스마트주택처장은 "스마트우편함을 도입하면 입주민 안전과 편의성이 증진될 뿐만 아니라 집배원 및 택배기사의 열악한 근무여건을 개선할 수 있다"며 "신산업 육성기반을 마련해 중소기업과의 상생이 가능한 만큼 LH는 스마트우편함 사업추진에 선도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