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지하철 노사 협상 극적 타결… 운행 정상화
(종합) 서울지하철 노사 협상 극적 타결… 운행 정상화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0.1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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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노사 협상이 타결된 16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김태호 사장(왼쪽)과 윤병범 노조위원장이 노사합의서에 서명하고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노사 협상이 타결된 16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김태호 사장(왼쪽)과 윤병범 노조위원장이 노사합의서에 서명하고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노사 협상이 파업 개시 직전 극적으로 타결됐다.

서울교통공사와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16일 오전 8시53분께 막바지 실무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날 노사는 △임금 1.8% 인상 △5호선 하남선 연장 개통과 6호선 신내역 신설에 따른 안전 인력 242명 증원을 노사 공동으로 서울시에 건의할 것 △임금피크제 문제 해결을 위해 노사 공동으로 관계기관에 건의할 것 등에 합의했다.

또 노사는 공사 내 여성 직원 증가에 따른 근무환경 개선, 기관사 인력 증원 등에 대해서 합의해 나가기로 했다.

다만 노사 양측은 양공사 통합시 1029명을 감축하기로 한 노사정 합의사항은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노사 합의로 우려했던 출근길 교통대란은 일어나지 않게 됐다. 앞서 노조는 임금피크제 폐지 등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16~18일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양측은 전날 오후 3시부터 파업 전 마지막 교섭에 들어갔으나 오후 9시55분께 노조 측이 협상 결렬과 총파업을 선언하면서 불안감을 키웠다.

그러다 이날 오전 3시께 실무진 협상을 시작으로 교섭이 재개되면서 파업 돌입 직전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하는데 성공했다.

합의가 완료된 후 박원순 서울시장은 교섭 현장을 방문해 노사 양측을 격려했다.

박 시장은 "밤샘 협상으로 노사가 뜻을 모아주신 것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천만 서울시민을 비롯한 수도권 시민의 발인 지하철이 보다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 불편은 없어야 한다는 공감대 하에 합의를 체결할 수 있었다"면서 "아직 해결하지 못한 숙제는 노동조합 및 서울시와 앞으로도 함꼐 협의해 공동으로 현안을 풀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