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고용률 61.5%로 23년만에 최고…취업자 34만8천명↑
9월 고용률 61.5%로 23년만에 최고…취업자 34만8천명↑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10.1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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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3.1%로 5년 만에 최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9월 취업자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30만명대 이상을 유지하며 고용률이 2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5년 만에 제일 낮았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9년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40만4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34만8000명 증가했다. 

이번 취업자 증가 폭은 2017년 3월(46만3000명)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던 8월(45만2000명)에는 못 미치지만 두 달 연속 30만명을 웃돌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증가 폭은 지난 8월을 제외한다면 2017년 5월(37만9000명) 이후 가장 크다.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8만3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7만9000명) 등에서 주로 늘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의 증가는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배달음식 선호 현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1년 전보다 54만1000명 늘고,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11만3000명, 1만명 감소했다. 일용근로자 감소 폭이 비교적 컸던 이유는 9월이 명절 직후였고, 링링과 같이 강수량이 많았던 태풍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연령계층별로는 60대 이상에서 38만명, 50대에서 11만9000명, 20대에서 6만4000명 각각 증가했다. 다만 40대에서는 17만9000명, 30대에서 1만3000명 각각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5%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9월 기준으로 1996년(61.8%) 이후 23년 만에 최고다. 고용률은 올해 들어 1월(-0.3%포인트)과 4월(-0.1%포인트)을 제외하고 모든 달에서 1년 전보다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률(15∼29세)은 43.7%로 0.8%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1%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1989년 65세 이상을 별도로 작성한 이래 동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달 실업자는 88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명 감소했다. 9월로만 비교하면 2015년(86만7000명) 이후 가장 적다.

실업률은 3.1%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9월 기준으로 2014년(3.1%) 이후 최저다. 청년 실업률은 7.3%로 1.5%포인트 떨어졌다. 2012년 9월 6.7%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았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고용이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모두 개선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8월에 이어 9월에도 취업자 수, 고용률, 실업률 등 3대 고용지표가 모두 크게 개선되며 고용시장의 뚜렷한 회복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고용지표 개선 흐름은 대부분 연령대에서 골고루 나타나고 있다”며 “65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가 크게 늘었는데, 이는 인구구조 변화를 함께 고려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