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원정' 한국 vs 축구 0-0 무승부… "관중 無"
'평양 원정' 한국 vs 축구 0-0 무승부… "관중 無"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0.1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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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5일 오후 5시 30분부터 평양 김일성경기장(5만명 수용)에서 북한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을 무관중 경기로 치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5일 오후 5시 30분부터 평양 김일성경기장(5만명 수용)에서 북한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을 무관중 경기로 치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29년 만에 나선 평양 원정 경기에서 북한과 득점 없이 비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5일 북한 평양의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7점을 기록하며 북한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7골을 앞서며 조 선두를 유지했다. 한국은 3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이어갔다.

이날 양팀은 킥오프 때까지 관중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이 생중계도 거부하면서 '깜깜이 경기+무관중 경기'가 진행됐다.

벤투호는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를 투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4-4-2 전술을 가동했다. 북한은 한광성(유벤투스)과 박광룡(장크트푈텐)의 '유럽파' 투톱 스트라이커로 맞섰다.

전반은 북한 리영직이 경고를 받은 가운데 0-0으로 끝났다. 후반에는 경기가 다소 과열됐다. 후반에는 북한 리은철, 한국의 김영권과 김민재가 나란히 경고 한 장 씩을 받았다.

한국은 후반에 나상호 대신 황희찬(잘츠부르크)을 교체로 투입했다. 이어 후반 20분에는 황인범이 나오고 권창훈이 들어갔고, 후반 34분에는 황의조 대신 김신욱을 투입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때까지 기다리던 골 소식은 없었다. 결국 이날 경기는 '무관중-무중계-무승부'로 끝났다.

평양 원정을 마친 대표팀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17일 새벽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11월 14일 레바논과 원정으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4차전에 나선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