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진출은 도전 정신 때문”
“UFC 진출은 도전 정신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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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3.0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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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아’ 추성훈, 정장 차림 기자회견
추성훈(33. 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는 4일 낮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UFC 진출 배경과 각오에 대해 밝혔다.

지난달 25일 미국 최대 격투기 단체인 UFC 진출에 합의한 추성훈은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모처럼 한국 취재진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 UFC에 도전하게 됐다.

어려운 길이지만 언제나 도전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겠다”며 약간은 서투른 한국말로 인사말을 건낸 추성훈은 이후 취재진에게 양해를 구한 뒤 일본말로 기자회견에 응했다.

추성훈은 K-1과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일부러 강한 선수와의 대전을 피했다는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결국, K-1과의 불협화음이 생겨났고 좋지 않은 모습으로 일본 무대를 떠나게 됐다.

이에 추성훈은 “소문을 들어서 알고 있다.

나는 주어진 대진표로 경기에 나섰을 뿐이다.

만일 약한 상대만 골라서 할 것이면 일본에서 재계약을 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도전 정신이 있기에 오히려 강한 UFC 진출을 결정했다.

항상 좀 더 강한 상대와 붙고 싶다고 의사를 전했지만 이뤄지지 않아 이런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33살의 적지 않은 나이에 UFC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추성훈은 “몸이 허락하는 한 40살이 되어서도 경기를 하고 싶다”면서 “나의 진출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의 격투기 시장이 좀 더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6경기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추성훈은 현 미들급 챔피언인 앤더슨 실바(34. 브라질)와의 대결이 계약 조항에 삽입됐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그런 이야기를 들었지만 공식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다.

UFC쪽에서 발표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일본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추성훈은 “기회가 된다면 태극기와 일장기가 들어간 도복을 입고 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UFC를 운영하고 있는 대너 화이트는 서면을 통해 “우리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모아놓았다고 자부하고 있다”며 “이같은 UFC의 신념은 추성훈과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더욱 빛을 발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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