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인슈어테크…보험사, 간편 청구·건강관리 서비스 구축 나선다
진화하는 인슈어테크…보험사, 간편 청구·건강관리 서비스 구축 나선다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10.1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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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한화생명)
(이미지=한화생명)

인슈어테크 서비스가 진화함에 따라 보험사들이 새로운 서비스 구축에 나서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들은 보험금 청구 절차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과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앱을 출시하고 있다.

NH농협생명은 지난해 12월 실손의료비를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는 ‘보험금 간편 청구 서비스’를 선보였다. 병원에서 진료비를 납부한 환자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서류 발급이나 보험금 청구서 작성 등의 절차 없이 병원 앱을 통해 본인인증 후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진료비 영수증과 진료 세부내역서 등 병원에 저장된 정보를 전자데이터 형태로 보험사에 전송하기 때문에 직접 서류를 발급해야 하는 기존 방식보다 간편하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보험금 청구가 번거로워 소홀히 했던 소액보험금도 고객이 편리하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 보험금 청구 간소화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KB손해보험은 지난 7월 이용자 스스로 손해사정하고 보험금 지급을 결정할 수 있는 고객참여형 보험금 지급 시스템 ‘유셀프클레임시스템’ 서비스를 출시했다. 보험사 중심이었던 종전의 보험금 청구 과정을 고객 중심으로 전환했다.

교보생명도 정부의 사물인터넷(IoT) 활성화를 위한 블록체인 시범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 보험금 청구 서비스’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소비자가 병원 진료를 받은 뒤 보험금이 100만원 미만으로 책정되면 간편인증만으로 보험금을 지급한다.

건강관리 앱 출시도 이어가고 있다. 보험사들은 건강관리를 통해 질병보험에 대한 보험금 청구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6월부터 건강증진 서비스 ‘애니핏’을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 제공하고 있는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인 ‘삼성헬스’ 앱을 통해 제공된다. 걷기, 달리기, 등산 등 평상시에도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을 대상으로 목펴 달성에 따른 포인트를 제공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애니핏은 일상생활 속에서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도 챙기고 혜택도 누릴 수 있는 서비스”라며 “향후 건강관리를 잘하는 고객을 위한 우대 서비스를 더욱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화생명은 지난달 개인 건강정보 기반의 건강관리 앱 ‘헬로’를 출시했다. 사용자의 건강검진정보와 일상생활에서의 건강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건강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은 고객에게 스스로 생활 전반의 건강정보를 모으고 분석해보는 새로운 형태의 건강서비스로 다가갈 것”이라며 “앞으로 건강증진형 상품과 연계하고 효용성 높은 건강관리 서비스를 추가해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