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 이틀 째 14개 상임위서 국감 실시
법무부 국감 차관 대신 출석… 野 '사퇴' 맹공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지 이틀 째인 15일 국정감사 곳곳에서는 여전히 조국 이슈가 화두가 됐다.
국회는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정무위원회, 교육위원회 등 14개 상임위별로 국감을 실시했다.
특히 법사위의 법무부 국감은 '조국 없는 조국 국감'이나 마찬가지였다. 다만 조 전 장관의 사퇴로 예상보다는 열기가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이날 국감에는 조 전 장관 대신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출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개혁을 반드시 완수해야한다고 강조했고, 자유한국당은 조 전 장관이 국감을 하루 앞두고 사퇴했다고 집중포화를 쏟아냈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 의원들은 법무부에 조 전 장관이 마련한 검찰개혁안의 문제를 지적하며 따졌고, 민주당은 "윽박지르지 말라"고 맞서며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본질의 첫 순서인 김철희 민주당 의원은 "조 장관은 장관직에 계서도 문제, 사퇴해도 문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김도읍 한국당 의원은 "불법으로 점철된 조 후보자를 많은 국민이 임명하지 말라고 했음에도 임명을 강행하더니 국민의 분노를 사자 그를 사퇴시켰다"며 "이제 조국에게 검찰개혁을 한 장관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주기 위해 법규를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은 조 전 장관에 대해 "국감을 하루 앞두고 (사퇴했다)"며 "퇴임할 때까지 끝까지 무책임하고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이은재 의원도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다 위증죄가 두려웠는지 국감을 하루 앞두고 장관 자리에 물러났다"며 "좌파 인사의 민낯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차관은 조 전 장관과 관련한 의원들 질의에는 "어제까지 장관으로 모셨다"며 "전임 장관에 대해 이야기하기 힘들다"면서 말을 아꼈다.
경남 진주 경상대학교에서 부산대 등을 대상으로 열린 교육위 국감에서는 조 전 장관 딸의 입시 부정 의혹을 둘러싼 야권의 공세가 쏟아졌다.
이학재 한국당 의원은 "조 전 장관 딸의 (부산대 의전원) 서류 평가에서 문제가 된 KIST 활동이 허위이고, 동양대 총장상도 위조됐다고 해 조국 부인이 기소당했는데 이런 의혹을 밝히기 위해 부산대는 어떤 조치를 했느냐"고 따졌다.
이어 "최순실, 정유라 사태 때는 검찰 수사 전 교육부와 학교 당국이 자체 조사해 조치했는데, 부산대는 자기 일이 아닌 양, 교육부 역시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검찰에 떠넘기고 있다. 특별감사 계획을 보고해달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곽상도 의원도 "(검찰이 압수수색한 문건에 따르면) 노환중 부산대 의전원 교수는 정치권, 현 정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그는 2015년 조국 딸이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하니 조국 딸을 지정해 지도교수를 자청했다고 한다. 소천장학금 문제도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