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농촌풍경 알리기’ 나서
‘전통 농촌풍경 알리기’ 나서
  • 김진구기자
  • 승인 2009.03.0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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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 우경법 시연등 다양한 체험 선보여
강원도 화천군 민속박물관이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사라져가는 전통 농촌 풍경 알리기에 나선다.

4일 화천박물관에 따르면 다음달 국립중앙 박물관의 협조로 소 2마리를 이용한 밭갈기(겨리) 및 1마리를 이용한 밭갈기(호리) 체험을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선보인다.

또 우경법 시연을 비롯한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위해 밭두렁에서의 점심먹기, 호미를 이용한 콩, 옥수수, 감자등 밭작물 심기, 계절에 맞는 진달래 화전 만들기 등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다양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민속마을 여행 세시풍속 농가체험 프로그램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참여 도시민들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다채로운 홍보채널 확보를 통해 도시민과 농촌 체험이 접목된 시골 전통의 민속 예술을 꾸준히 기획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최근 유명세를 얻고 있는 독립영화인 ‘워낭소리’도 소를 이용한 농법 등 농촌의 토속적인 배경이 도시민들에게 크게 어필이 되었다고 보고 지역의 옛 농법 등 농촌의 풍경을 발굴, 재현해 보인다는 계획이다.

우경법 소리(소를 다루는 소리) 또한 지역과 밭의 모양에 따라 센소리가 강해지는 경향이 있어 이를 계기로 화천 지역만의 독특한 우경법 소리를 하는 사람을 발굴해 무형의 문화재로 만드는 작업 또한 병행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정갑철 군수는 “각 지자체에서 경쟁적으로 박물관을 추진해 왔지만 새로운 운영 프로그램 개발을 게을리 함에 따라 예산만 낭비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사례가 전국적 공통 추세”라며 “농촌과 연계한 다양한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를 이용한 농법(우경법)은 서기 502년에 최초 시작된 전통 농경법으로 1980년대초까지 농촌에서는 흔히 볼수 있는 풍경이었으나 농기계 현대화 등으로 최근 시골에서 보기 어려운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