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청약통장 20대 가입자 30~40대 보다 많아
주택청약통장 20대 가입자 30~40대 보다 많아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10.1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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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구소, 주택청약통장 시장 동향 분석
(그래프=KEB하나은행)
(그래프=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분양가 상한제 민간 확대 예고로 청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주택청약 시장 트렌드와 청약통장 가입자 추이 및 특성을 분석한 ‘국내 주택청약통장 시장 동향 및 가입자 분석’ 보고서를 15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APT2you) 청약통장 가입 현황 데이터와 KEB하나은행 청약통장 가입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국내 인구의 48.2%(통계청 ’18년말 인구 기준)가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어 전국민 2명당 1명이 청약통장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국민 중 2명당 1명꼴로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20대 가입자가 30~40대보다 많아지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서 청약통장 가입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 청약통장 가입자 분석 결과 지난해까지는 30대 가입자가 가장 많았으나 올해 들어  20대 가입자가 30대보다 많아지면서 국내 전체 20대 인구의 67.2%(30대 가입비중, 62.5%)가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는 10세 미만 영유아의 가입자 수(1813명)가 10대 가입자(1787명, 2019.3 기준)보다 많아지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청약통장 가입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이 주목을 끈다.

올 상반기 청약통장 가입자 평균 증가율이 가장 큰 지역은 세종시로 지난 5월 1.9% 최고치를 경신했고, 그 다음은 전남으로 7월(1.46%▲), 8월(1.10%▲) 청약통장 가입자가 최근 늘어나고 있다.

이런 증가세는 전남 지역의 매매변동률이 2.0%(’18년), 2.4%(’19년)로 각각 상승함에 따라 주택 수요자들이 청약에 관심을 가지면서 신규 가입자가 최근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청약 경쟁률 지역별 분석 결과로는 대전, 광주, 세종, 대구 지역이 최근 3년간 서울보다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이 지역은 지난 2년간 주택매매 변동률 역시 양의 방향으로 크게 변동한 특징을 보였다.

이들 지역의 주택 수요자들이 일반적으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을 받을 수 있는 청약에 투자하면서 청약 경쟁률 역시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청약 경쟁률은 대전(78.7대1), 대구(44.0대1), 광주(39.1대1), 서울(28.6대1)이 치열했다. 매매변동률을 살펴보면 서울의 주택매매가가 10.44% 올랐고 그밖에 광주 5.74%, 대구 2.76%, 대전 2.43% 크게 상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통장을 중도해지 하는 고객의 거래 기간과 거래 금액 분석 결과, 가입 후 평균 2.2년 후 가계자금 마련을 위해 약 1700만원 상당 잔액의 청약통장을 해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약에 당첨된 고객(전체 해지 고객의 약2.5% 해당)의 경우는 평균 5.3년간 거래를 유지해고 평균 잔액이 약 2195만원인 것으로 데이터로 확인됐다.

고은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사회 초년생인 20대는 주택청약통장부터 가입해 청약가점 항목 중 하나인 가입기간에서 고득점을 확보하고 적절한 월 납입 계획을 통한 꾸준한 청약통장 유지가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