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의구심… '미완' 가능성 제기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의구심… '미완' 가능성 제기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0.1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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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中, 1단계 추가협상 위해 대표단 보낼수도"
美재무 "실행계획만 남아… 추가협상 계획된 일" 해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중국간의 ‘1단계 무역협상’이 ‘추가 협상’이 필요한 ‘미완의 합의’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1단계 합의의 세부사항을 마무리하기 위해 이번 달 추가 협상 개최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측은 추가 협상을 위해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협상단을 미국 측에 보낼 수도 있다.

당초 미중은 지난 10~11일 워싱턴DC에서 제1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진행하면서 1단계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됐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시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오는 11월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미중은 1단계 무역협상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중국 측이 추가 협상을 언급하면서 1단계 합의마저도 단순히 절차적 문제를 넘어선 추가 협상이 필요한 완성되지 않은 합의가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간 추가접촉 계획을 확인하면서 "원칙적 합의는 이뤄졌다"며 "문서는 실질적으로 끝났고, 문서상 실행계획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물을 매입하기로 합의했다면 이제 계약(서)을 위해 협상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뤘고, 칠레(APEC 정상회의) 때까지 이것(1단계 합의)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양측 간의 원칙적 합의는 있었으나 마무리를 위해 필요한 것을 하기 위해 추가로 접촉이 있을 것이라는 게 므누신 장관의 입장이다. 그는 "이 모든 것은 계획됐던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또 그는 "차관급에서 대면접촉이 이뤄지더라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대면접촉이 필요하면 마무리를 위해 그것을 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