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5차 소환… 이번주 구속영장 여부 결정
정경심 5차 소환… 이번주 구속영장 여부 결정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0.1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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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의혹 집중 조사… 정씨는 전면 부인
정경심 5차 소환 조사 중인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사진=연합뉴스/연합뉴스TV 제공)
정경심 5차 소환 조사 중인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사진=연합뉴스/연합뉴스TV 제공)

조국(54)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5번째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금주 중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정 교수는 지난 3일과 5일, 8일, 12일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조사는 12일 4차 조사 이후 이틀 만에 이뤄지게 됐다.

지난 4일 검찰이 사건관계인 공개소환제를 폐지함에 따라 이날 정 교수는 이전때과 같이 검찰 청사 내 지하별도 통로로 이동해 모습은 외부에 노출되지 않았다.

앞선 3차례 조사에서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 자녀의 부정입학 의혹 조사를 마무리한 검찰은 지난 12일 4번째 조사부터는 사모펀드 의혹 관련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 교수는 사모펀드 운용사 커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운용에 개입하고 차명으로 지분 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7년 5월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되면서 주식 직접투자를 할 수 없게 되자 사모펀드를 활용해 직접투자와 차명투자를 했다는 의혹이다. 정 교수는 지난 조사에서 이러한 의혹에 대해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교수의 노트북 행방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조 장관의 인사청문회 당일인 지난달 6일 정 교수의 요청을 받고 서울 켄싱턴 호텔로 가 노트북을 전달했다는 김씨의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노트북에 정 교수 관련 의혹을 입증한 만한 자료가 담겨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수차례에 걸쳐 조사를 진행 중이나 정 교수의 건강 상태와 꼼꼼한 조서 열람 스타일 등으로 조사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조사 내용 결과에 따라 추가 조사 필요성 및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이번 주 내 결정될 것으로 보이나 15일과 17일 각각 법무부, 대검찰청 국정감사가 이뤄지는 만큼 정치적 논란 등을 감안해 국감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