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국 아파트 전셋값 '하향 안정세'
3분기 전국 아파트 전셋값 '하향 안정세'
  • 이소현 기자
  • 승인 2019.10.1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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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원 미만 거래 늘고 4억원 이상은 줄어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대별 거래 비중. (자료=직방)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대별 거래 비중. (자료=직방)

올해 3분기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하향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은 올해 3분기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대별 거래 비중이 2억원 미만은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하고, 4억원 이상은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3분기 전세 실거래가는 지난해 동기 대비 2억원 미만이 44.88%에서 50.09%로 상승했고, 2억원 이상~4억원 미만도 36.04%→36.75%로 상승했다. 반대로 4억원 이상은 18.38%에서 13.87%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올해 3분기에 2억원 미만 전세 거래 비중이 27.85%에서 32.58%로 증가했고, 4억원 이상 비중은 28.23%에서 22.49%로 줄었다. 지방에서도 지난해 동기 대비 올해 3분기에 2억원 미만 비중이 73.37%에서 75.67%로 늘었고, 4억원 이상은 1.89%에서 1.25%로 낮아졌다. 수도권과 지방 관계 없이 모든 지역에서 2억원 미만 전세 거래가 늘고 4억원 이상 전세 거래는 줄어든 셈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대별 거래 비중. (자료=직방)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대별 거래 비중. (자료=직방)

직방은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불안정한 가격 상승이 나타나는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는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봤다. 높은 전세가격대 거래 비중이 감소하고, 낮은 전세가격대 거래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서울 지역 2억원 이상 4억원 미만 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은 올해 3분기 40.34%를 기록하며 지난 2017년 2분기 42.98%를 기록한 후 처음 40%를 넘었다. 4억원 이상 6억원 미만 전세거래 비중도 지난해 동기 18.94%에서 올해 3분기 15.57%로 떨어졌다.

시·도별 전세 실거래 가격도 전국에서 평균적으로 떨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동기 대비 올해 3분기에 전세 실거래가가 오른 지역은 △대구 104만원 △세종 544만원 △충남 653만원 등이며, 서울(2620만원↓)과 부산(2028만원↓), 경기(1996만원↓) 등은 하락했다.

직방은 분양가 상한제로 인한 공급 부족이 가격을 자극할 것이라는 전망도 전세시장에서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 나타나는 과열 현상과는 상반된 전세가격의 흐름이 장기간 유지되고 있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시장 불안이 단기간에 나타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