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10명중 8명 워라밸 불균형…가족간 대화 부족 호소
경기도민 10명중 8명 워라밸 불균형…가족간 대화 부족 호소
  • 임순만 기자
  • 승인 2019.10.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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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구원, 30·40대 기혼 근로자 1000명 설문조사 결과

소득수준이 낮으면서 미취학 자녀가 있는 경우 가정과 직장생활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사와 동료의 눈치, 과도한 업무로 휴가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절반에 달해 워라밸을 저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내용은 경기 거주 30대, 40대 기혼 근로자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로, 경기연구원은 조사결과와 함께 휴가와 워라밸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워라밸 불균형과 휴가이용 격차‘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경기연구원은 워라밸의 주요 변인으로 자녀양육을 설정했고, 자녀수를 기준치로 자녀 없음(200명), 1명(350명), 2명(350명), 3명 이상(100명)으로 할당해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0%).

조사 결과 응답자 80.4%는 가정과 직장생활 간 갈등을 경험했으며, 그 결과 가족 간 대화시간 부족(44.1%), 등의 문제점이 대두된다고 응답했다.

연구를 수행한 김도균 경기연구원 전략정책부장은 “중앙정부나 서울시와 차별화된 경기형 휴가지원정책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소기업 종사자 혹은 비정규직 다자녀가구는 워라밸 불균형을 경험할 확률이 높기에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휴가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 부장은 또한 장기적으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다자녀가구 안식년 제도’ 같은 과감한 정책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특히 휴가권의 보장은 근로자 당사자의 워라밸 뿐만 아니라 부모·자녀 관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경기도/임순만 기자

sml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