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논시 대표단, 양구군 방문해 우호교류 협정 체결
퀴논시 대표단, 양구군 방문해 우호교류 협정 체결
  • 김진구 기자
  • 승인 2019.10.1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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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발전·번영 위한 농업·문화·관광 등 다각적 교류·협력 추진 약속

지난달 17일 조인묵 양구군수가 방문해 우호교류의향서를 교환했던 베트남 빈딘성 퀴논시의 대표단이 강원 양구군을 방문해 14일 양구군과 우호교류 협정을 체결한다.

13일 군에 따르면 군을 방문하는 베트남 빈딘성 퀴논시 대표단은 후 꾸옥 중 빈딘성장과 응우엔 반 쭝 퀴논시 공산당 전임비서, 응오 황 남 퀴논시장 등을 비롯한 30명으로 구성된다.

14일 양구에 도착하는 퀴논시 방문단은 먼저 박수근미술관을 방문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민화가 박수근 화백의 작품들을 관람한 후 군청과 군의회를 차례로 방문해 환담을 갖고, 이어서 군청 대회의실에서 우호교류 협정 체결식에 참석한다.

체결식에는 퀴논시 방문단과 조인묵 군수를 비롯한 간부, 이상건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원, 지역 사회단체장 등 약 6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협정에 따라 양 도시는 호혜 평등의 원칙 아래 상호 친선과 이해를 증진하고, 교류를 통해 발전적 관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한다.

또한 양 도시는 상호 발전과 번영을 위해 농업·문화·관광 등 공동 관심분야에서 다각적인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기로 한다.

공동 관심분야는 △양 국가 및 양 도시 간 농업 분야의 계절근로자 도입에 관한 사항 △한국의 우수한 농업기술에 대한 베트남으로의 기술이전에 관한 사항 △양 국가 및 양 도시 간 문화 분야 증진에 관한 사항(백자 및 도자기 교류 중점) △양 국가 및 양 도시 간 관광교류 증진에 관한 사항 △그 밖에 양 국가 및 양 도시 간 우호친선 및 협력 증진에 관한 사항 등이다.

이밖에 양 도시는 각 분야의 우호교류 사업을 발굴해 공동으로 추진하고, 상호 방문할 때 편의 제공과 유관기관 및 민간 부문의 협력을 적극 장려하기로 약속한다.

조 군수는 “우호교류 협정을 계기로 양 도시가 동반자로서 상호 협력하고 교류하면서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퀴논시는 1965년 배트남전 당시 우리나라의 맹호부대가 주둔했던 곳으로, 역사적으로 서로 깊은 상흔을 가지고 있는 도시다.

1996년 서울시 용산구가 맹호부대 출신의 베트남전 참전 군인으로부터 퀴논시와의 자매결연 건의를 받아 1997년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한 후 23년간 꾸준히 교류를 진행해왔다.

양 국가 간 교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온 용산구가 군과 퀴논시와의 교류 가능성을 확인해 양 도시에 서로를 소개함으로써 인연이 시작됐다.

지난 8월 군 실무진이 퀴논시를 방문해 향후 국제교류에 관련된 사항을 협의하고 교류에 따른 발전 가능성을 모색한 끝에 지난달 조 군수가 퀴논시를 방문해 교류 의사를 확인하는 우호교류 의향서를 교환했다.

이후 서로 의견 교환을 통해 14일 우호교류 협정 체결에 이르게 됐다.

rlawlsrn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