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자산 불평등 심화…잔액 상위 1%가 전체 예금 절반 차지해"
"현금자산 불평등 심화…잔액 상위 1%가 전체 예금 절반 차지해"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10.13 1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미지=연합뉴스)
(이미지=연합뉴스)

국내 은행의 개인 예금 잔액 상위 1% 계좌에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예금이 담긴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18개 시중은행의 개인 고객 예금은 623조341억원이다.

이 가운데 잔액 기준 상위 1%에 해당하는 계좌에 든 예금은 283조2544억원으로 전체의 45.5% 규모다.

상위 1% 계좌가 전체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말 44.3%(전체 504조원 중 224조원)에서 지난 7월 말 45.5%로 커졌다. 2017년 말 처음으로 45%(전체 583조원 중 264조원) 선을 넘긴 뒤 줄곧 45%대가 유지되고 있다.

이태규 의원은 “수년간 상위 1%가 전체 예금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것은 한국 사회 현금자산의 불펴응 구조가 고착화한 사실을 보여준다”며 “현금자산 불평등 구조가 심화하면 건강한 자본주의가 제대로 정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