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가격 하락세…소매가 100g당 1900원대
돼지고기 가격 하락세…소매가 100g당 1900원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10.1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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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후 소비심리 위축·유통물량 증가 영향
냉장 삼겹살 소매가가 100g당 1930원까지 떨어졌다.(사진=김소희 기자)
냉장 삼겹살 소매가가 100g당 1930원까지 떨어졌다.(사진=김소희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후 돼지고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유통물량이 증가하면서 돼지고기 가격은 폭락하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산 냉장 삼겹살 평균 소매가는 11일 기준 100그램(g)당 1930원으로 전날보다 75원 떨어졌다.

국산 냉장 삼겹살 평균 소매가가 1000원대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달 4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처음이다. 1년 전(100g당 2046원)보다 무려 116원 저렴하다. 평년 가격(1995원)과 비교해도 65원 싸다.

이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일시 이동중지 됐던 조치가 풀려 돼지고기 출하물량은 늘었지만,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우려가 커졌던 초반에는 이른바 ‘금겹살’로 불리며 냉장 삼겹살 가격이 100g당 2186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돼지고기 경매가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실제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발병한 직후인 지난달 18일 킬로그램(kg)당 6201원까지 급등했던 돼지고기 경매가가 지난달 28일(5657원)부로 하락으로 돌아섰다.

특히 이달 2일부터는 절반 수준인 3000원대로 폭락했다. 11일 오후 5시 기준 돼지고기 경매가는 kg당 3014원에 불과하다.

한편 지난달 17일 처음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된 건수는 10월13일 현재 총 14건이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