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하기비스’ 일본 접근… 주말 제주·남해 등 강풍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 일본 접근… 주말 제주·남해 등 강풍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0.1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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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간접 영향권에 들어… 남해·동해 파도 높게 일 것
위성에서 본 날씨. (사진=연합뉴스)
위성에서 본 날씨. (사진=연합뉴스)

 

 

초강력 태풍인 ‘하기비스’가 일본에 접근하면서 주말께 우리나라도 간접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 상륙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본을 강타하는 이동 경로로 볼 때 그 여파가 우리나라까지 미칠 예정이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는 오전 9시 현재 일본 도쿄 남남서쪽 약 920km 부근 해상에서 북북서 방향으로 23km 속도로 이동 중이다. 

매우 강한 대형급 태풍인 ‘하기비스’의 중심기압은 930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시속은 180km(초속 50m), 강풍 반경은 500km다. 

북진하는 이 태풍은 12일 오전 9시까지 일본 도쿄 남서쪽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다가 같은 날 오후 9시께 일본 도쿄 육상으로 진입한다. 이어 13일 오전 일본 센다이 해상을 거쳐 14일 일본 삿포로로 빠져나간다. 

현재 한반도는 북쪽에 있는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강한 열대저기압인 태풍이 일본으로 북상하면서 큰 기압 차이로 인해 우리나라에 북동풍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태풍이 일본 도쿄 해상에서 육상으로 상륙하는 12일 오후부터 13일 오전까지는 우리나라도 간접 영향을 받아 더욱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도와 남해, 동해 등은 일본을 거치는 태풍의 경로에 따라 영향을 크게 받을 예정으로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기상청은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풍랑주의보를 발효한 상태다. 남해와 동해는 시속 65km 이상 강한 바람이 불고 강풍으로 물결이 2m에서 5m로 높게 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12일부터 14일까지 남해와 동해를 중심으로 시속 100km 이상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해상의 물결은 최대 4m에서 7m의 매우 높게 일겠다”며 “항해, 조업하는 선박들은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말 남해와 동해를 찾을 예정인 관광객들도 이러한 날씨 상황을 고려해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