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고교 과학실서 포르말린 누출… 850여명 대피
수원 고교 과학실서 포르말린 누출… 850여명 대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0.11 1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르말린 유리병 깨지면서 발생… 8명 두통 호소
포르말린이 유출된 수원의 한 고등학교. (사진=경기소방재난본부)
포르말린이 유출된 수원의 한 고등학교. (사진=경기소방재난본부)

 

경기도 수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포르말린이 누출돼 850여명이 대피했다. 

11일 경기도소방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8분께 수원 영통구의 한 고등학교 과학실에서 포르말린 170㎖가 누출됐다. 

포르말린은 메틸알코올을 산화해 만든 포름알데히드를 물에 녹인 수용으로 독성 유해화학물질이다. 독성이 매우 강해 사람이 기체 상태의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되면 피부나 점막에 손상을 입는다. 

사고는 과학실에서 표본 정리 작업이 진행되던 중 포르말린 약 2ℓ가 담긴 유리병이 깨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교사와 학생 등 850여명이 운동장으로 대피했고 이중 교사 1명과 학생 7명이 두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소방 측은 학교 현장에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해 대피자들의 건강상태를 살피는 한편 누출된 포르말린을 제거하는 등 안전조치를 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