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협상회의 개최… 패스트트랙 논의 2차 회의서 
여야 정치협상회의 개최… 패스트트랙 논의 2차 회의서 
  • 허인·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0.1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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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장·여야대표 허심탄회 대화… 실무단 구성키로 
정치협상회의에 들어서는 당 대표들. 왼쪽부터 더불어 이해찬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사진=연합뉴스)
정치협상회의에 들어서는 당 대표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사진=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4당 대표가 정치협상회의를 진행한 가운데 회의의 핵심 의제인 패스트트랙 관련 논의는 2차 회의에서 다루기로 했다. 

11일 국회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여의도 모처에서 만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사법개혁 법안과 선거제 개혁 법안 등을 논의하는 정치협상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는 문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등이 참석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미리 잡힌 일정 등으로 불참했다. 

황 대표 불참으로 반쪽짜리 회의라는 오명을 안게 됐으나 나머지 여야 4당 대표가 참석함에 따라 흔들림 없이 패스트트랙 처리에 공조하겠다는 뜻을 보인 모양새가 됐다. 

여야 대표들은 이날 회의에서 각종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하지만 패스트트랙 안건 등 구체적 의제는 황 대표가 참석하는 2차 회의부터 시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협의를 위한 실무단을 구성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정치협상의 세부 내용을 협의하기 위한 실무단을 구성하기로 했다”며 “실무단에 참여할 인원은 국회의장과 각 당 대표들이 추천하는 1인씩”이라고 말했다. 

이어 “13일부터 예정된 문 의장의 해외 순방 기간 중 실무단이 구성될 것”이라며 “오늘 발표 내용은 간단하지만 많은 내용이 담겼다. 허심탄회하게 말했다고 할 정도로 많은 내용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정계는 여야대표가 다 모여 이날 회의에 참석하는 만큼 검찰개혁을 포함한 사법개혁 법안과 선거제 개혁 법안의 정기국회 처리를 놓고 의견을 하나로 모을 수 있을지 주목했다. 

황 대표가 불참했지만 이날 참석자들이 패스트트랙 건에 대한 논의는 황 대표가 참석하는 2차 회의에서 다루겠다고 한 것을 볼 때 이들은 5당 대표 모두의 공조로 이 법안을 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정치협상회의는 지난 7일 열린 초월회에서 문 의장과 여야대표들이 정치협상회의 구성 및 가동에 뜻을 모은 데 따라 성사됐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