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글로벌 해양부국 실현… 지역발전도 이끌 것"
文대통령 "글로벌 해양부국 실현… 지역발전도 이끌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10.10 16: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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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째 지역경제투어로 충남 방문
"해양신산업 시장 2030년 11조원 수준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에서 열린 해양신산업 발전전략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에서 열린 해양신산업 발전전략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해양수산 신산업 혁신전략'으로 글로벌 해양부국을 실현해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도청에서 열린 '해양수산 신산업 발전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양승조 충남도지사, 해양수산부 등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해양바이오·해양관광·친환경선박·첨단해양장비·해양에너지 등 5대 핵심 해양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며 "현재 3조원 수준인 우리 해양 신산업 시장을 2030년 11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매출 1000억원이 넘는 해양 스타트업, '오션스타' 기업도 2030년까지 20개를 발굴, 성장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날 충남 방문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전국 경제투어의 하나로 이번이 11번째다.

문 대통령은 "해양바이오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유망한 기업과 인재들이 모이게 하고 연안 중심의 해역 조사를 배타적 경제수역으로 확대해 해양자원을 확보하겠다"며 "보령의 해양 머드, 태안·서천의 해송휴양림 같은 해양관광도 활성화해 지역발전을 이끌겠다"고 언급했다.

또 "수중건설로봇·조류발전시스템·LNG 선박 같은 첨단 해양장비, 해양에너지, 친환경선박 분야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기존 해양수산업을 스마트화하겠다"면서 "스마트항만을 구축하고 자율운항선박을 개발해 해운·항만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 지능형 해상교통 정보서비스를 도입해 바다 안전을 지키고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처음 조성한 해양모태펀드를 통해 해양수산 분야 민간 투자를 촉진하고 빅데이터·인공지능을 결합한 스마트 수산양식 분야도 세계에서 앞서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국가 해양력의 원천은 과학기술이다. 현재 국가 R&D(연구개발)의 3% 수준인 해양수산 R&D를 2022년까지 5%인 1조원까지 대폭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 행사에 앞서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공장에서 열린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다녀온 것을 언급하며 "충남은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하며 민간의 혁신과 함께 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충남의 혁신 노력은 디스플레이 경쟁력 강화와 부품·소재·장비의 자립화에 큰 힘이 될 것이며 해양 신산업에서도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지난 2007년 태안 유류 피해 현장은 살면서 처음 본 결코 잊지 못할 광경이었다"며 "그때 태안은 검은 재앙으로 뒤덮여 있었고 제 모습을 되찾으려면 적어도 20년은 걸릴 거라고 했는데, 123만 자원봉사자로 국민들이 힘을 모았고 충남도민들은 끝내 바다를 되살려냈다"고도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2년 전 다시 태안에 왔을 때 방제작업을 위해 만들었던 작업로는 어느새 솔향기 가득한 해변길로 탈바꿈했고 바다에는 생명이 넘실거리고 있었다"며 "충남은 세계가 놀란 '서해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그 힘으로 다시 한 번 바다에서 우리 경제에 희망을 건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