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세계 첫 QD 디스플레이’에 통 큰 투자
이재용 부회장 ‘세계 첫 QD 디스플레이’에 통 큰 투자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10.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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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13.1조 투입…기존 LCD라인 ‘QD라인’으로 전환
재료연구와 신공정 개발인력 신규 채용 등 파트너십 강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글로벌 TV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 처음으로 ‘QD(퀀텀닷, 양자점 물질) 디스플레이’ 투자에 적극 나선다.

이 부회장은 10일 충남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해 오는 2025년까지 QD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과 연구개발에 총 13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양승조 충남도지사 등 정부 측 주요 인사와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아산1캠퍼스에 마련될 세계 첫 QD디스플레이 생산시설 ‘Q1라인’은 초기 3만장(8.5세대) 규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1라인을 2021년부터 가동, 65인치 이상 초대형 ‘QD디스플레이’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기존 8세대 LCD 라인을 단계별로 ‘QD’ 라인으로 전환하며,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 신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기존 LCD 분야 인력을 ‘QD’ 분야로 전환 배치하고, 재료연구와 공정개발 전문 인력도 신규 채용할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투자가 본격화되면 신규 채용 이외에도 5년간 약 8만1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공급망 안정화 △원천기술 내재화 △부품경쟁력 제고 △신기술 해외유출 방지를 위해 사업 초기부터 소재·부품·장비 등 국내 후방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또 삼성디스플레이는 잉크젯 프린팅 설비, 신규 재료 개발 등 QD디스플레이 양산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 업체들과의 파트너십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국내 디스플레이 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국내 대학들과 ‘디스플레이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산학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자연색에 가까운 빛을 내는 반도체 입자인 ‘QD’는 대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 성장 비전”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장민제 기자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