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 국감… 조국 딸 vs 나경원 아들 '자녀공방'으로
교육위 국감… 조국 딸 vs 나경원 아들 '자녀공방'으로
  • 허인·고아라 기자
  • 승인 2019.10.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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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경 "고교생 인턴 본적 있나"… 서울대 총장 "없는 일 아냐"
서영교 "절차 밟아 논문 들어오게된 것인가"… "조사키로 했다"
오세정 서울대학교총장이 10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정 서울대학교총장이 10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교육위원회의 서울대학교 등 국정감사가 10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행정관에서 열린 가운데, 야권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녀의 인턴활동 및 장학금 수령 등을 둘러싸고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여권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아들의 논문에 대한 질의로 맞받았다. 

먼저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오세정 서울대 총장에게 "조 장관 딸은 공고를 보고 인턴에 지원했다고 하는데, 공직 생활을 하면서 고교생 인턴을 본 적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오 총장은 "흔한 일은 아니지만 없는 일은 아니다. 이공계의 경우 함께 실험을 하기도 한다"고 답했다. 

전 의원은 또 "조 장관 딸은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고 했는데, 인터넷을 보면 공고가 없다. 내지도 않는 공고를 봤다고 하는 것이 말이 되냐"며 "이 정도면 공익 인권법센터가 아닌 사익인권법센터"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오 총장은 "공익인권법센터 행정 관련 컴퓨터가 오래되고 고장 나 올해 초 폐기했다"고 했다. 

같은 당 곽상도 의원은 조 장관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한 이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휴학할 때 제출한 병원 진단서의 위조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에 맞선 여당 위원들은 나 원내대표 아들 김모씨가 미국 고등학교 재학 당시 서울대 윤모 교수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된 것과 관련한 의혹으로 공세를 퍼부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씨의 논문 지도를 한 윤모 서울의대 교수가 유력 정치인의 친구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김씨가 정확한 절차를 밟아서 (논문 프로그램에) 들어오게 된 것인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몰아부쳤다.

이에 오 총장은 "연구진실성 위원회에 제보가 들어와 조사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같은 당 박경미 의원은 "윤 교수 실험실에서 김씨를 제외하고 고등학생이 인턴이나 연구를 한 적이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대학 측에 요청했다.

여야 위원들은 또 서울대 등을 상대로 조 장관과 나 원내대표 자녀 의혹에 대한 자료도 요구 했다. 위원들은 고교생들 활동과 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 승인 내역, 조 장관에게 지급한 개인용컴퓨터(PC) 목록, 미성년 논문 저자 등록 사례 등을 요청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