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3분기 실적 기대치 밑돌아…대형수주로 상쇄 기대
삼성重, 3분기 실적 기대치 밑돌아…대형수주로 상쇄 기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0.1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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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임단협에 충당금 영향으로 3분기 실적 하회” 전망
연간 수주 목표달성 기대감에 회복세 분석도…반등 여력 여전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대급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대급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지만, 조선업황 회복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 등 호재가 남아 반등할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증권시장에선 삼성중공업이 올해 3분기 매출 1조7793억원, 영업손실 2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올해 3분기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따른 일회성 비용 574억원 반영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중공업이 올해 3분기 매출 1조8350억8000만원, 영업손실 792억원을 거둘 것으로 풀이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0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그리스 선사인 오션리그(Ocean Rig)가 발주한 드릴십(원유가스시추선)에 대해 계약 포기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추가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10일 2019년 임금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노사는 △기본급 1%, 정기승급 1.1% 인상 △임금타결 격려금 등 일시금 200만원과 상품권 50만원 △정기상여금 600% 가운데 300%를 매월 25%씩 분할 △복지포인트 연 6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인상 △근속 40주년 기념 400만원 포상 신설 등에 합의했다.

드릴십 계약 포기와 관련해 삼성중공업은 오션리그로부터 지난 2013년 8월과 2014년 4월 총 2척의 드릴십을 수주했지만, 지난해 오션리그를 인수한 스위스 선사 트랜스오션(Transocean)이 현재 건조 중인 드릴십 2척에 대한 계약이행 포기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연내 계약취소 충당금을 설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업계는 오히려 드릴십 2척의 계약취소로 인한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연간 수주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대만 해운사인 에버그린(Evergreen)으로부터 세계 최대 크기인 2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6척을 약 1조1000억원에 수주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선사인 MISC로부터 17만4000세제곱미터(㎥)급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척을 수주하는 등 대형 수주를 확보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수주잔고도 지난해 8월 177억달러로 저점을 보인 뒤 1년 사이 40억달러가 증가해 10일 기준 217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클락슨리서치는 삼성중공업이 지난 8월말 기준으로 전 세계 조선소 순위에서 수주잔량 531만CGT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드릴십 2기 계약 파기로 인한 손실 발생이 불가피하지만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중요한 건 3분기 수주실적”이라며 “삼성중공업의 1∼3분기 수주실적을 미뤄볼 때 연간 수주목표 달성은 가능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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